이틀 연속 세이브 올린 박영현
비결은 보일링 크랩?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어제, 오늘 힘든 느낌 안 받았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보일링 크랩 너무 맛있더라.”
KT가 LG를 이틀 연속 잡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우승 후보’로 불릴 자격이 충분함을 보여준 2연전이다. 중심에 박영현(23)이 있다. 2연투를 하면서 세이브 2개를 올렸다. 박영현은 전날 먹은 보일링 크랩이 효과(?)를 얘기했다.
KT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에서 6-5로 이겼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리는 등 화력을 뽐내며 개막전서 승리한 KT. 좋은 기운을 이튿날에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개막 2연승을 적으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이틀 연속 팀의 리드를 가장 마지막에 지켰다. 1차전에는 1.2이닝 2사사구 1삼진 무실점을 적었다. 투구수가 34개로 적지 않았다. 그렇기에 2차전 등판은 쉽지 않을 거로 보였다.
그러나 2차전 6-5로 앞선 9회말.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동원을 삼진 처리하며 2아웃.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박영현은 “어제(28일) 던질 때도 그랬는데, 그렇게 힘든 느낌을 받지 않았다. 전날에는 두 번째 이닝 때 오히려 편했다. 34개를 던진 줄도 몰랐다”며 “원래 많이 던지면 끝나고 식욕이 없어야 한다. 어제는 더 많이 먹고 잘 쉬었다. 그래서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연투에도 힘든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은 구위를 뽐냈다. 이강철 감독 또한 경기 후 “박영현이 어제보다 좋은 구위로 마무리를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을 정도. 당연히 박영현이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줬다고 말한 전날 저녁 메뉴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박영현의 보양식은 ‘보일링 크랩’이다. 그는 “유명하다고 해서 친구와 다녀왔다. 그런데 너무 맛있더라”며 “게랑 랍스터 등 먹었다. 좋은 거 먹었더니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오늘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나쁜 상태가 아니었다. 너무 잘 자고 일어나서 똑같이 준비했다”며 “몸 풀 때는 살짝 몸이 무거운 감도 있었는데, 경기 들어가서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좋은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좋은 음식을 먹으며 컨디션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올시즌 남은 기간 박영현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