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바라보는 강철매직

“맞을 수 없는 공인데 맞네”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아”

소형준 살아야 KT가 산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뭔가 아이러니하네.”

KT 이강철(60) 감독이 남긴 말이다. 대상은 ‘젊은 에이스’ 소형준(25)이다. 분명 공이 좋단다. 이상하게 실점이 많다. 뭔가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 앞서 “어제 경기는, 팀도 아깝고, 소형준도 아까운 경기다. 타선이 6점 뽑았는데 이기지 못했다. 내가 봤을 때는 맞을 수 없는 공이다. 그런데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속 149~150㎞ 투심을 던진다. 스피드가 더 빨라졌다. 상대가 또 치더라. 현재 팀에서 구위 제일 좋은 투수다. 나랑 같이 있으면서 올해가 가장 좋다. 솔직히 어제는 이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전날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안타(2홈런) 1볼넷 7삼진 6실점 기록했다. 승패 없이 물러났다. 자칫 패전투수가 될 뻔했으나, 7회말 안현민이 동점 솔로포를 치면서 승패 없음으로 끝났다.

주무기 투심이 최고 시속 149㎞까지 나왔다. 체인지업도 낙폭이 더 커졌다. 커터와 커브도 더했다. 볼넷 1개만 줬을 정도로 제구도 역시나 좋다. 문제는 안타를 너무 맞았다는 점이다. 홈런도 2개 줬다.

첫 등판인 3월29일 LG전에서도 3이닝 7안타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그나마 전날 삼성전은 6이닝까지 책임졌다는 점은 위안이다.

이 감독은 “사실 잠실 LG전 때도 공 정말 좋았다. 스피드가 더 나오니, 오히려 헛스윙 될 것이 배트에 맞으면서 파울이 되나 싶기도 할 정도다. 투수코치도 뭔가 이해가 안 되는 듯하다.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걸린 게 많다. 아시안게임도 있지 않나. 뭔가 머리가 복잡한 것 같다. ‘머리 비워라’고 했는데 그게 또 쉽지 않다. 타선이 점수를 내면 주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래 선수들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투수다. 팔꿈치 수술 등으로 부침을 겪기는 했다. 지난해 26경기 147.1이닝, 10승7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다녀왔다.

분명 좋은 공을 던진다. 사령탑 눈에는 ‘어떻게’ 쪽에서 문제가 보이는 듯하다. 강철매직이 소형준을 어떻게 바꿀까. KT 시즌 전체를 위해서도 소형준 부활은 필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