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8회 무실점 쾌투로 역전승 발판... 7경기 ERA 1.29 ‘압도적’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시즌 개막 전, LG 트윈스의 뒷문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시범경기 막판 보여준 대량 실점과 불안함은 팬들에게 ‘물음표’를 남겼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된 지금, 그 물음표는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느낌표’로 변했다. 그 중심에는 묵묵히 마운드를 지키는 장현식이 있다.
◇ 의심을 동기부여로 바꾼 ‘멘탈리티’
장현식은 인터뷰에서 솔직했다. “욕 많이 먹었다”는 말로 운을 뗀 그는, 비난을 회피하는 대신 정면으로 마주했다. 선수단 전체가 느꼈던 위기감은 ‘선발 투수의 승리를 지켜주자’는 하나의 목표로 결집됐다.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기보다 내부의 결속을 다진 장현식의 리더십이 빛난 대목이다.

◇ 500경기라는 ‘꾸준함’의 가치
투수에게 500경기 출장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수많은 부상 위험과 구위 저하의 고비를 넘긴 ‘성실함’의 증표다. 1.29라는 경이로운 평균자책점보다 무서운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그의 확신이다. 그는 공을 포수 박동원과 동료 야수들에게 돌렸지만, 그가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는 이미 LG 불펜 전체로 전염되고 있다.
◇ ‘하나 된 마음’이 만드는 왕조의 조건
강팀의 조건은 위기에서 드러난다. LG 불펜은 시범경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서로를 돕는 ‘원팀(One Team)’으로 거듭났다. 장현식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LG의 뒷문은 더 이상 불안의 대상이 아닌, 승리를 확정 짓는 ‘약속의 공간’이 되었다.
비난을 환호로 바꾼 장현식의 500번째 등판. 그의 공 하나하나에는 LG 트윈스가 올 시즌 꿈꾸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한 의지가 담겨 있다. white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