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QS 적은 롯데 선발진

박세웅 좋은 흐름 이어갈까

김태형 감독 “부담 갖지 말고 던지면 좋겠다”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박세웅이 부담 갖지 말고 던지면 좋겠다.”

롯데 선발진이 그야말로 ‘확’ 바뀌었다. 시즌 개막 후 퀄리티스타트(QS)를 단 한 번도 적지 못했는데,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치는 중이다. 4경기 연속 QS를 위해 ‘토종 에이스’ 박세웅(31)이 나선다. 사령탑은 부담 없이 던지길 바란다.

김태형 감독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나도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박)세웅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사실 부담 갖지 말고 던지면 좋겠다. 오늘 한 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사직 KT전. 팀이 7연패 늪에 빠져있던 상황. 김진욱이 책임감과 함께 선발 등판했다. 8이닝 1실점 인생투를 펼쳤다. 덕분에 롯데도 연패를 끊었다. 이날 김진욱은 데뷔 후 처음으로 도미넌트 스타트(DS, 8이닝 1자책점 이하)를 적었다.

9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고, 10일 고척 키움전. 이번에는 엘빈 로드리게스가 나섰다. 그리고 또 하나의 DS를 기록했다. 11일 경기에는 2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등판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1실점, QS로 팀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놀랍다면 놀라운 결과다. 롯데는 개막 직후 선발 쪽에서 애를 먹었다. QS를 적는 투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QS 조건인 6이닝 3실점 이하를 맞추는 건 차치하고, 6이닝 이상을 막아준 투수조차 없었다. 물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를 고려해도 아쉬운 흐름이었던 건 분명하다.

김진욱이 이런 좋지 않은 흐름을 끊었고, 기세를 몰아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도 연달아 호투했다. QS 없던 팀에서 3경기 연속 QS 이상을 쏘는 팀이 됐다. 상승 기류를 탄 건 물론 좋지만, 12일 나서는 박세웅 입장에서는 그게 또 부담일 수도 있다. 김 감독이 걱정한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결국 박세웅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박세웅은 올시즌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승리는 없다. 6이닝 이상을 먹은 적도 없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결코 나쁘지 않은 첫 두 경기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부담을 내려놓고, 본인을 믿는다면 좋은 피칭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박세웅은 선발로 세우는 롯데는 이날 4연승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황성빈(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노진혁(1루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한태양(2루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