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박지성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유럽 빅리그에서 세 번째 별을 달았다.

김민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뮌헨의 4-2 대승을 견인했다.

뱅상 콩파니(벨기에) 감독이 지휘하는 뮌헨은 25승4무1패(승점 79)를 기록,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4)와 승점 격차를 15로 벌렸다. 리그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뮌헨은 잔여 결과와 관계 없이 두 시즌 연속이자 통산 35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현재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준결승에 올라와 있는 만큼 시즌 트레블(3관왕)을 바라보게 됐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중앙 수비를 지킨 김민재는 총 87회 볼 터치하면서 패스 성공률 96%(76회 시도 73회 성공)를 기록했다. 공격 지역으로 향한 패스만 12회다. 이날 유효 슛도 1회 기록한 그는 수비에서도 공중볼 경합만 5회 시도해 4회 성공하는 등 제 몫을 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 자료를 보면 김민재는 최후방부터 2선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경기에 관여했다. 엄청난 활동량을 뽐냈다.

이번시즌 현재까지 리그에서 22경기를 뛰며 1골1도움을 기록한 김민재는 두 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시절 우승한 것까지 포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회 우승을 맛본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 역대 두 번째 ‘빅리그 3회 우승’ 보유자가 됐다. 아시아인 센터백은 빅리그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해낸 것이어서 더욱더 값지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에 이어 센터백 세 번째 옵션으로 뛰었다. 자연스럽게 주요 경기에 결장했는데 이날은 뮌헨이 나흘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UCL 8강 2차전을 치른 여파로 김민재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덕분에 직접 뛰며 우승 기쁨을 누렸다.

비기기만 해도 조기 우승이 가능했던 뮌헨은 전반 21분 선제 실점했지만 10분 뒤 하파엘 게헤이루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고 전반 33분 니콜라스 잭슨, 전반 37분 알론소 데이비스가 연속포를 터뜨리면서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잭슨 대신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투입했다. 그는 후반 7분 만에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코너킥에 이어 문전 혼전 중 레온 로레츠카의 왼발 슛이 골키퍼 맞고 나왔는데 케인이 다시 밀어넣었다. 케인은 리그 32호 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더욱더 다가섰다. 현재 이 부문 2위인 데니스 운다브(슈투트가르트·18골)와 격차가 무려 14골이어서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뮌헨은 후반 43분 다시 한 골을 내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두 골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