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잉글랜드 전설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빅버드’를 누볐다.

퍼디난드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 The Legends are Back’ 레전드 매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동하던 선수로 구성된 OGFC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활약했다.

네마냐 디비치와 짝을 이뤄 출격한 퍼디난드는 안정적이 수비 능력을 선보였지만 전반 7분 만에 산토스에 실점하며 수원 삼성에 0-1 패배했다.

경기 후 퍼디난드는 “한국에서 경기를 해 기쁘다. 한국 팬은 늘 크게 환영한다.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다. 존중할 만했다. 합당한 경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퍼디난드는 “경기 내내 대단했다. 소리는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도 그랬다. 인사를 나누는데 수원 응원에 관해 비디치와도 얘기했다. 은퇴한 선수들을 향해 응원해준 서포터에게 고맙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기분이 좋다”라고 빅버드에서 뛴 소감을 덧붙였다.

이벤트 매치지만 진지하고 치열했다. 퍼디난드는 “준비가 중요하다. 일부는 잘했고, 일부는 잘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도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수원 선수들은 연습경기도 하고 합숙도 했다고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 부상 위험이 있지만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1978년생인 퍼디난드에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그는 “나도 나이가 많다. 47세다. 어려움이 있었다. 36세 정도 은퇴하기 전 햄스트링 등 온갖 부위에 부상이 많았다. 축구선수의 숙명이라 핑계대고 싶진 않다. 모두 같은 처지일 것이다.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경기를 치르고 싶은 열정이 있다. 이런 기회를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