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5승9패 3위로 상승세
‘새 투수조장’ 김민, 12G ERA 0.68
투심 구사율 UP→땅볼 유도 증가
“팀 위해 3년 연속 70경기 출장 목표”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SSG 불펜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필승조가 더욱 단단해진 가운데, 그 중심엔 새 투수조장 김민(27)이 있다. 그는 ‘팀 퍼스트’ 정신을 앞세워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28일 현재 SSG는 15승9패로 3위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이 기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직전 삼성과 주중 3연전에서는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로 3경기 모두 후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개인 첫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민은 올해 평균자책점 0점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시즌 12경기에 등판해 3승5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을 마크했다. 높아진 투심 구사율이 호투의 비결로 꼽힌다. 2024년 45.3%에 그쳤던 투심 비율을 올해 59.7%까지 끌어올렸다. 위기마다 땅볼을 유도해 흐름을 끊어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조 체력 안배에도 힘을 보탰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노경은과 조병현의 등판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민이 공백을 메우며 불펜 부담을 덜었다. 22일 삼성전에서도 팀이 3-2로 앞선 접전 상황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새 투수조장으로서 부담이 클 수 있지만 김민은 오히려 팀을 하나로 묶고 있다. 그는 “(최)민준이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게 되면서 창원 원정 때 투수 형들의 추천으로 조장을 맡게 됐다”며 “현재 투수조 분위기가 워낙 좋고 기량도 높다.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마침 계속 연승 중이라 기운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팀의 상승세엔 불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민은 “서로 경기를 지켜보며 대화를 많이 나눈다”면서 “등판하지 않은 날에도 함께 경기를 뛴 느낌이 든다. 결과가 좋지 않은 날엔 서로 복기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박)시후나 (전)영준이 등 후배들에게도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민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투심 덕분인 것 같다”며 “지난해엔 삼진 욕심도 많았는데 올해는 땅볼 유도도 잘 되고 삼진도 따라오다 보니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루나 위기 상황에서도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며 “팀에 좋은 선수들도 많다. 주자를 쌓아두고 내려가도 불펜들끼리 서로 막아주면서 좋은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개인 기록보다 팀을 우선시했다. 김민은 “(승리·홀드·세이브 포함) 30포인트를 채우고 싶다. 아직 타이틀을 욕심내기엔 부족하다”며 “3년 연속 20홀드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3년 연속 70경기 출장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