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마무리 투수의 부상은 강팀 LG에 치명적인 타격이다. 하지만 야구의 역사는 늘 누군가의 공백을 뚫고 등장한 ‘새로운 영웅’에 의해 쓰여왔다. 지금 LG 마운드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는 김영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지도자는 제자의 길을 닦는 사람”… 김광삼의 진심

김영우의 부활 뒤에는 김광삼 코치의 ‘독한 애정’이 있었다. 어린 선수가 빠른 공에만 의존해 밸런스를 잃는 것을 경계하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스승의 존재는 김영우에게 천만다행이었다. “공이 빠른 게 전부는 아니다”라는 조언은 김영우를 단순한 ‘투수’에서 ‘싸울 줄 아는 투수’로 진화시켰다.

◇ 21세 수호신, ‘Z세대’ 마무리의 패기

유영찬이 정교함과 안정감을 갖췄다면, 김영우는 상대를 힘으로 억누르는 압도적인 위압감을 지녔다. 2볼 상황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를 겨냥하는 패기는 마무리 투수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위기 상황에서 야구가 재밌다고 말하는 이 21세 청년의 멘탈은 이미 잠실의 뒷문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 위기는 시스템을 강화한다

LG가 강팀인 이유는 유영찬이 빠졌을 때 곧바로 김영우라는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는 ‘두터운 뎁스’ 덕분이다. 부상 변수가 닥쳤을 때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시스템이 어떻게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내는지 LG는 지금 증명하고 있다. 김영우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LG는 유영찬의 부재라는 아픔을 딛고 ‘10년을 책임질 클로저’를 얻는 수확을 거둘 것이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