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살림남’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 자식 간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살림남’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TWS(투어스) 도훈이 출연한 가운데 어머니와 추억을 만들던 도중 눈물을 쏟은 환희의 사연이 공개됐다.

환희는 어머니가 없는 본가에 가 있었고, 귀가한 어머니는 아들을 반기기보다 여전히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희는 어머니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어버이날 선물로 효도 플렉스를 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늘 내가 특별히 다 쏜다. 밥과 빨래 내가 다 해줄게”라며 효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또 환희는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어머니에게 함께 합가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어머니는 역시 단칼에 거절했다. 환희는 포기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목적지를 비밀로 한 채 함께 사진관을 찾았다. 여권 사진 촬영을 예약했다는 걸 알게 된 환희 어머니는 극구 거부했지만 아들의 설득에 못 이겨 마지못해 사진관에 입장했다. 환희 어머니는 74년 인생 첫 여권 사진을 찍었고, 환희는 어색해하는 어머니를 위해 온갖 재롱을 부리며 웃음을 유도했다.

여권 사진 촬영 이후 환희는 어머니와 커플 사진 촬영도 추가로 주문했다. 처음에 거부하던 어머니도 아들의 진심에 마음의 문을 열었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편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환희 어머니는 “아들에게 표현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좋았다. 다음에도 또 아들과 사진 찍고 싶다”라며 행복해했다.

커플 사진을 찍은 뒤 환희는 잠시 자리를 비웠고, 어머니는 사진사에게 조심스레 “혹시 영정사진 찍을 수 있냐”라고 물었다. 환희 어머니는 “얼마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증명사진으로 대체한 엄마의 영정사진을 보니 마음이 참 아프더라”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들들이 당황할까 봐. 독사진도 없어서 영정사진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환희 어머니는 훗날의 아들들을 위해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고, 때마침 돌아온 환희는 갑작스레 영정사진을 찍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환희는 “갑자기 왜”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계속해서 서러운 눈물을 흘렸고, 환희 어머니는 처음 보는 다 큰 아들의 눈물에 무너져 함께 울면서도 “어느 누구나 다 가는 길이고 한 번씩 찍어놓는 사진이다. 너무 서운해하지 마”라며 환희를 다독였다.

환희 어머니는 “환희가 눈물 흘리는 걸 처음 봤다. 아들을 울린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고 전했고, 환희는 “이제야 어머니와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하는데, 어머니는 이별을 준비를 하고 있어서 (눈물이 났다). 먼 훗날 어머니 사진 앞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살림남’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절실한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 박서진 부모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높였고, 영정사진을 준비하는 어머니를 향한 환희의 애달픈 눈물로 안방을 울렸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