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꿈 포기 안 한 고우석, LG 복귀 무산
LG “고우석 의사 존중하기로 결정”
깊어지는 LG 마무리 고민
시즌 초반 최대 위기 맞은 디펜딩 챔피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고우석(28)의 LG 합류가 최종 불발됐다. 차명석(57)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넘어가 고우석의 이적을 타진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친정의 러브콜을 정중히 사양하고,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어가기로 했다. LG 입장에서는 다시 뒷문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LG 구단은 5일 “4월30일 미국으로 출국한 차명석 단장은 펜실베니아주 이리 카운티에서 고우석과 몇차례의 만남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며 “고우석은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종적으로 구단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영찬이 다쳤다. 첫 타자를 처리한 후 팔꿈치를 잡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부상이 컸다. 병원 3곳에서 검진했고, 우측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인한 핀 고정술이 필요하다는 진단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올시즌 유영찬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13경기 등판해 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었다. LG 입장에서는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지던 마무리투수가 부상으로 빠지며 대형 악재를 맞게 됐다.
기존 자원 중 장현식, 김영우의 마무리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후보가 추가됐다. 바로 고우석이다.

2023시즌 종료 후 LG를 떠나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몇 번의 방출로 아픔을 겪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빅리그를 향해 도전 중이었다. 다만 올해도 상황이 여의치는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AAA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AA까지 떨어졌다.
이런 고우석에게 LG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고우석의 친정 복귀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아무래도 최근 AA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듯 하다. 선수 입장에서는 지금 ML 꿈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있을 상황이다.


고우석의 미국 잔류가 확정되면서 자연스럽게 LG의 마무리 고민 역시 깊어지게 됐다. 유영찬 이탈 후 3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등 휘청이는 LG 뒷문이다. 장현식과 김영우 등 점찍었던 자원들의 마무리 적응도 썩 만족스럽지 않다.
현재 LG는 1위 KT를 추격 중이다. 동시에 3위 SSG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 고우석의 영입도 무산됐다. 시즌 초반 거대한 위기를 맞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