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도박 4인방’ 중 3명 복귀
개인 손해에 팀도 피해
절대 재발하면 안 된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만고의 진리다.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면 된다. ‘사고’를 치면 본인에게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야구는 단체 종목이다. 1군에 선수만 28명 있다. 감독과 코치진만 또 10명이고, 트레이닝 파트 등까지 더하면 수십명이다. 이들이 싹 다 피해를 본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2월 대만에서 일이 터졌다. 롯데 선수단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모기업에서 특식까지 제공했다. 하필 그날 사행성 오락실에 출입한 선수가 있었다. 김동혁-고승민-나승엽-김세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캠프 출발에 앞서 “카지노 및 파친코 등 사행성 업장 이용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롯데를 넘어 KBO리그가 통째로 시끌시끌했다. KBO는 김동혁에게 50경기, 고승민-나승엽-김세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롯데는 내부 징계를 통해 대표이사와 단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일단 선수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당 기간 급여도 없다. 등록일수 또한 잃었다. 당장 프리에이전트(FA)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하루가 부족해 FA가 1년이 밀린 경우도 있다.
고승민과 나승엽의 경우 2024시즌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2025년 성적이 ‘뚝’ 떨어졌다. 2026시즌 반등을 노렸다. 김세민은 김태형 감독이 직접 “괜찮다”며 호평을 남긴 한 선수다. 뭔가 해보기도 전에 징계부터 받았다. 한 번의 실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은 맞다.

팀 전체가 나쁜 영향을 받은 것이 더 크다. 김 감독은 시즌 시작도 전에 한숨부터 쉬었다. 선수단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구단 프런트 또한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툭하면 연패다. 순위도 계속 떨어져 최하위까지 갔다. 최근 연승을 달리며 반등하기는 했으나, 정상적으로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또 남는다.
이 모든 것이 ‘도박 논란 4인방’의 탓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이 지분이 꽤 크다는 점은 확실하다. 특히 화력 부족에 시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수 4명이 한꺼번에 빠진 것은 영향이 크다.

일단 3명이 돌아왔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이탈한 기간 팀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해야 한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법이 하지 말라는 것, 리그가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하면 된다. 그게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나.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