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롯데 ‘도박 3인방’

복귀전에서 모두 출루 성공

5일 KT전서 롯데 공격 중심 역할

연승 마감 속 발견한 긍정 요소

[스포츠서울 | 수원=강윤식 기자] 롯데의 연승이 4에서 멈췄다. 그래도 패배 속에서 긍정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도박 3인방’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롯데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에서 4-5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1위 KT를 괴롭혔다. 그러나 한 끗이 모자랐다.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에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1군 복귀다. 이들은 지난 2월 김동혁과 함께 대만 스프링캠프 당시 도박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의 김동혁에 앞서, 나머지 3명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KT전서 돌아왔다.

선발로 출전한 고승민은 2회초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먼저 롯데 팬들이 앉아있는 3루 관중석을 바라보며 헬멧을 벗고 인사를 했다. 이후 침착하게 볼 2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안타를 적었다.

5회초 1사 때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팀이 2-4로 뒤진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기록했다. 전민재 3루수 땅볼 때는 2루로 전력 질주해 팀의 공격 기회를 살리기도 했다.

이때 나승엽이 손성빈 대타로 투입됐다. 2사 1,2루 득점권 기회를 맞았고, 이걸 놓치지 않았다. 상대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의 커터를 잡아당겨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고승민이 빠르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3-4로 추격했다.

8회초에는 김세민이 대타로 출전했다. 1사 1,2루에서 상대투수 한승혁을 맞아 차분히 승부했다. 3-1 볼카운트에서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이 공을 외야로 날렸다. 희생 플라이로 4-4 동점이 됐다.

고승민은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대타로 출전한 나승엽은 2안타 1타점이다. 마찬가지로 대타로 나선 김세민은 볼넷 하나를 적었다. 세 명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 롯데 선발진은 ‘리그 최강’급 포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팀은 좀처럼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터져야 할 때 침묵하는 방망이가 뼈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의 활약은 롯데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고승민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달한 방법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복귀 첫날 활약만 놓고 보면, 이 다짐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