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영화 ‘관상’, ‘곡성’ 등 수많은 명작의 얼굴을 그려낸 박시영 디자이너가 동성 연인과의 굳건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왓챠’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시영은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과 만나 솔직한 대담을 나눴다. 이날 “최근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시영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얼마 전 SNS에 애인 자랑을 좀 했다”고 운을 뗐다.
박시영은 최근 SNS를 통해 15년째 교제 중인 연인을 공개하며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다”, “이 사랑을 위해서라면 세상에 못 할 짓이 없을 것 같다”는 파격적인 고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해당 게시물이 기사화되며 커밍아웃으로 주목받자 돌연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으나, 이번 영상을 통해 연인을 향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영상에서 그는 “키우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사진첩을 보다 애인과 찍은 사진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마음이 벅차올랐다”며 글을 올리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나이 마흔에 커밍아웃 기사가 나니 당황스러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내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건 애인밖에 없다”며 “애인을 업고 명동 한복판을 다니며 내 사람이라고 외치고 싶다”고 덧붙여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박시영은 연인의 매력 포인트로 ‘어른스러운 태도’를 꼽았다. 그는 “나는 찡얼대고 어리광 부리는 성격인데, 늘 어른스럽게 행동하려 노력하는 애인의 모습이 너무 좋다”며 15년 장기 연애의 비결을 귀뜀하기도 했다.
한편 박시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로, 최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해 ‘마더’, ‘관상’, ‘곡성’ 등 굵직한 작품들의 포스터를 제작하며 독보적인 미적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군체’ 등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