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26)는 확실히 성장했다.
2000년생인 그는 어느덧 포항을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지난 겨울 복수의 해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한 이호재는 잔류를 선택하며 절치부심했다.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보란 듯이 날아오른다. 이호재는 이번시즌 14경기에서 7골로 경기당 0.5골을 넣고 있다. 전 경기 출전시 19골 페이스다. 득점 부문에서도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호재는 14경기에서 28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유효 슛이 14개다. 슛은 10위지만 유효 슛은 3위. 시도하는 슛 중 절반이 골대로 향했다. 그중 7골이니 유효 슛 2개 중 하나가 득점으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그만큼 문전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또 큰 신장(191㎝)을 앞세워 공중볼 경합 2위(58개))에 올라 있다. 이호재를 막는 상대 수비수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호재의 피파울 1위(3개)가 이를 대변한다.

더욱이 이번시즌 이호재가 넣은 7골은 포항의 전체 득점(12골)에 58%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조상혁, 주닝요(이상 2골) 등이 득점에 가담하고 있으나 이호재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득점뿐 아니라 공을 받고 지키고 동료에게 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 연계에도 힘쓴다.
최근 박 감독은 투톱 카드를 꺼내 이호재를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를 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호재를 고정으로 최전방에 배치하고 조상혁, 트란지스카 등을 파트너로 기용하고 있다. 그 정도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공격수다.
박 감독은 14라운드 인천(1-0 승) 원정에서 승리한 뒤 “이호재가 지난시즌보다 훨씬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특히 최전방에서 압박 타이밍을 잡고 공격 라인을 리드하는 능력이 좋다. 팀이 이 자리까지 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