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NC와 상생협력 이행 더뎌
NC, 10개 구단 관중·좌석 점유율 최하위
‘관중 꼴찌’ 성적 아닌 ‘환경’ 문제
지금 필요한 건 말이 아닌 ‘행동’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NC 관계자의 토로다. 이유가 있다. NC 홈구장이 싸늘하다. 시즌 개막 한 달이 넘었는데, 성적이 아닌 ‘환경’이 발목 잡았다. 관중은 줄고, 불만은 쌓이고 있다.
9일 기준, NC 홈 관중은 20만5297명이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좌석 점유율은 67%에 그치며 리그 꼴찌다. 9위 키움이 22만4440명에 좌석 점유율은 83%다. 좌석 점유율만 보면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단순한 성적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팬들이 지목하는 원인은 분명하다. ‘가기 힘든 구장’, ‘불편한 관람 환경’이다.

가장 큰 문제는 교통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창원NC파크로 가는 버스 노선이 부족하고, 경기 종료 후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다. 주차 공간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팬들에게 ‘야구 보러 가는 길’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약속했던 시설 개선까지 더디다. 마산야구장이 그렇다. 창원시가 추진키로 했던 마산야구장 냉난방 교체 공사는 여전히 지연 중이다. 업체 선정조차 늦어지며 일정이 계속 밀린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혹서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선수단 컨디션과 안전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광판 문제도 팬들의 불만을 키운다. 올 초 마산야구장에 교체된 전광판은 투구 구속 표출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구속과 시속 20㎞ 가까이 차이가 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 기본적인 경기 정보 전달조차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도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NC 관계자는 “전광판 문제는 설치 이후 계속 발생했으며, 꾸준히 개선 요청을 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냉난방 시설은 업체 선정조차 완료되지 않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창원시가 운영 중인 셔틀버스는 외부 지역 팬을 위한 노선일 뿐, 시내 교통 문제 해결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창원특례시의 설명은 다소 다르다. NC상생협력단 관계자는 “버스 급행 노선 신설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9월 결과가 나온다”며 “주차 문제는 경기일에 한해 도로 주정차 허용 구간을 확대했고, 야구장 내 철골 주차장 증축은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냉난방 공사 역시 “5월 중순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고, 전광판 오류에 대해서는 “업체에 수리를 의뢰해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진행 중’이라는 말만 반복된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부 사업은 지연되고, 완료된 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팬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이유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정치권으로 향한다. 오는 6월3일 지방선거가 있다. 해당 사안은 단순한 체육 인프라 문제가 아닌 ‘지역 공약 이행’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차기 창원시장 후보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야구는 결국 ‘현장 스포츠’다. 팬이 찾아오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된다. 텅 빈 관중석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예정이나 계획’이 아닌 실행이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