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크루즈 관광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그 경제적 효과를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3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약 3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특히 기항 횟수는 168항차로 지난해보다 50%나 늘어났으며, 연간 입항 계획은 전년 대비 63% 이상 급증한 960항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문체부는 부산, 인천, 여수, 속초, 서산, 포항 등 국내 6대 기항지를 중심으로 환영 행사와 특산물 팝업 스토어 운영, 관광 순환버스 확충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단순히 기항지에 잠시 머무는 ‘경유형 관광’을 넘어, 지역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부산항에는 6700여 명을 태운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가 입항해 장관을 이뤘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크루즈 선원들을 위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와 연계한 ‘K-뷰티’ 순환버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13일에는 같은 선박이 10년 만에 여수항에 입항한다. 이를 기념해 외국인 승객들은 화엄사에서 사찰음식을 만들고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즐길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을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육성해 그 경제적 온기가 지역사회 곳곳에 퍼지도록 하겠다”며 “승하선 편의 개선과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