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즌 초반 상위권에 ‘안착’

‘막강 불펜’이 큰 힘

8회 정해영-9회 성영탁 ‘든든’

전상현·이준영·이태양도 6~7월 복귀 예정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난해 KBO리그의 ‘산군’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며 2026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그 중심에 막강한 불펜이 있다. 그런데 아직 강해질 여지가 더 남아있다. 주요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24시즌 KIA는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며 2025시즌을 맞았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곳저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여름 한때 ‘잇몸 야구’를 펼치며 치고 올라간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 페이스가 떨어졌다. 우승 후 8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에 금이 갔다.

절치부심 올해를 준비했다. 일본의 ‘외딴섬’ 아마미오시마까지 가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도 했다. 의지가 통했을까. 일단 시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빠르게 승리를 쌓았고, 삼성·KT·LG 등 ‘3강’을 바짝 추격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가장 큰 힘 하나를 꼽자면 불펜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상위권이다. 8회 정해영-9회 성영탁이 자리 잡은 게 무엇보다 크다. 마무리 보직에서 내려온 정해영은 8회 ‘셋업맨’으로 등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새로운 마무리 성영탁은 지난시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이다.

이범호 감독은 “8~9회에 (정)해영이 (성)영탁이가 들어간다. 선발들이 5회를 던지면 (김)범수 (조)상우가 들어가고, 6회까지 던지면 거기에 맞게 투수를 쓴다. 이러다 보니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이때쯤 내가 나간다’는 생각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히 해영이와 영탁이가 뒤에서 딱 받쳐주고 있는 덕분에 앞에서 투수 운영하는 부분이 조금 여유로워졌다”고 만족했다.

이렇듯 지금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돌아올 선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미 ‘좌승사자’ 곽도규는 1군에 합류한 상태다. 여기에 전상현, 이준영, 이태양도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쨌든 상황은 나쁘지 않다.

이 감독은 “(이)준영이는 공 계속 던지는 걸로 알고 있다. 안 좋으면 1~2일 정도 쉬고 다시 던지는 그런 과정이다. (전)상현이는 시작했다가 아직 더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 조금 더 시간을 뒀다. (이)태양이는 다 아물면 ITP 시작하기로 했다. 6월 초부터는 슬슬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6월 말이 될 거 같고, 7월 초 올스타 브레이크 언저리쯤에는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날이 점점 더워지는 시기다. 기존 불펜들이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시기에 그야말로 ‘천군만마마처럼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힘을 유지한 채로 순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KIA가 ‘철벽 불펜’으로 비상을 꿈꾼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