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7년 만에 NBA 파이널 진출

PO 2R부터 2시리즈 연속 ‘스윕’

접전 중인 서부 결승

결승전서 체력 우위 점할 기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뉴욕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뉴욕 닉스가 27년 만에 NBA 파이널에 진출한 덕이다.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시즌 ‘서고동저’ 전망을 깨고, 53년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2026 NBA 플레이오프(PO) 동부컨퍼런스 결승전이 일방적인 흐름으로 막을 내렸다. 뉴욕이 클리블랜드를 맞아 시리즈 전적 4-0의 대승을 거뒀다. 파죽의 3연승을 적은 후 마지막 4차전에 임했다. 전의를 상실한 듯한 클리블랜드를 ‘맹폭’하며 130-93의 ‘압승’으로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뉴욕은 축제의 분위기다. 뉴욕이 마지막으로 NBA 파이널을 밟은 건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이다. 당시 샌안토니오에 막히며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후 단 한 번도 최종 무대에 닿지 못했다. 올해 그 오랜 기다림을 끝내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가 좋다 못해 뜨겁다. 단순히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해서가 아니다. 과정이 훌륭했다. 애틀랜타와 PO 1라운드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예열을 마쳤다. 2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1~4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그 기세가 클리블랜드와 시리즈까지 이어졌다. 2시리즈 연속 ‘스윕’이다.

‘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이 맹활약을 펼친다. 클러치 순간에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며 뉴욕을 상대하는 팀들의 사기를 꺾는다. 여기에 OG아누노비와 미칼 브리지스도 힘을 보탠다. 특히 브리지스 상승세가 반갑다. 봄농구에 와서 정규시즌 당시 보인 아쉬움을 완전히 날리고 있다.

뉴욕의 파이널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부컨퍼런스 결승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샌안토니오가 격돌 중인데, 현재 오클라호마시티가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리드하고 있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면서 시리즈도 길어진다.

필라델피아와 클리블랜드를 연달아 4-0으로 격파하면서 체력을 비축한 뉴욕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두 팀 중 어디가 올라가든 푹 쉰 뉴욕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시즌 시작 전 판도를 예상할 때 ‘서고동저’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가 건재했다. 휴스턴, 덴버, LA 클리퍼스 등의 전력 보강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과 비교해 동부 팀들의 경쟁력이 약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PO를 진행하면서 뉴욕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동부 챔피언’ 뉴욕이 지친 ‘서부 챔피언’을 쓰러트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서고동저’ 예상을 깨는 동시에 53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