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B.리그 우승 이끌고 MVP까지

남자농구 대표팀도 ‘호재’

월드컵 아시아예선 앞두고 ‘에이스’ 폭발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국가대표 '에이스'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프로 무대에서도 '최고'가 됐다. B.리그 나가사키 벨카 이현중(26) 얘기다. MVP까지 품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46) 감독도 웃는다.

이현중은 2025~2026 일본프로농구 B.리그 정규리그에서 17.4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3점슛 성공률은 47.9%에 달했다. 득점은 리그 전체 10위다.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포함해 톱10이다. 3점 성공률은 1위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날았다. 팀이 치른 7경기 모두 나섰고, 19.4점 6.7리바운드 1.6어시스트 올렸다. 3점 성공률은 37.8%다. 자유투 성공률 93.0%라는 무시무시한 숫자를 찍기도 했다.

덕분에 나가사키도 웃었다. 우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라운드에서 도쿄 알바크를, 2라운드에서 지바 제츠를 눌렀다. 파이널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시리즈 전적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창단 후 첫 파이널 우승이다. 3부에서 시작해 한 시즌 만에 2부로 올라섰고, 다시 한 시즌 만에 1부까지 올랐다. 그리고 1부 3년차에 파이널 우승까지 품었다. 이현중의 힘이 컸다는 점은 불문가지다. 이현중은 챔피언십 MVP(플레이오프 MVP)에 오르며 개인적인 기쁨까지 함께 누렸다.

대표팀에도 호재다. 이현중은 그야말로 핵심이다. 201㎝ 장신이지만, 스몰포워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든다. 사이즈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뛴다. 공을 잡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공격이 막힌 후 '빛의 속도'로 백코트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좋은 선수가 많은 대표팀이지만, 이현중을 에이스로 꼽기 주저하지 않는다.

대표팀은 현재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치르고 있다. Window1에서 중국을 연파하며 2연승 달렸다. Window2에서는 대만-일본에 잇달아 패했다. 마줄스 감독이 Window2부터 지휘했다. 2연패로 시작한 셈이다.

Window3이 중요하다. 홈(고양)에서 열린다. 오는 7월3일 대만과 붙고, 7월6일 일본과 격돌한다. 무조건 2승을 노린다. 오는 6월1일 대표팀을 소집한다.

부산 KCC 우승 멤버 허훈 최준용 송교창도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3명 모두 부상이다. 3~6주 휴식과 재활이 필요한 상태다.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그만큼 이현중의 역할이 중요하다. 딱 대표팀 소집 앞두고 우승과 MVP라는 최상의 결과를 냈다. 한껏 물이 올랐다. 대표팀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