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선공개한 방송에서는 개그우먼 김신영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극한의 다이어트 경험과 그 뒤에 숨겨진 가슴 따뜻한 스승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13년 유지한 몸매, ‘제육볶음’ 한 판에 6주 만에 원점?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다이어트보다 유지가 더 힘들다고 하는데, 김신영 씨는 무려 13년을 유지하지 않았느냐”며 감탄했다. 김신영은 과거 88kg에서 44kg까지, 자신의 몸무게 절반인 44kg을 감량했던 전설적인 다이어트사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신영은 “그렇게 공들여 유지했던 몸이 다시 돌아오는 데는 딱 6주밖에 안 걸리더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3년의 노력이 무색하게 단 6주 만에 요요가 온 이유에 대해 그녀는 ‘제육볶음’을 꼽았다. 다이어트 중 남은 우둔살에 파채와 당면을 넣고 팍팍 볶아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해 폭식하게 된 과정을 실감 나게 묘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 또한 “코스를 들어보니 6주도 길다. 몸이 꽤 기다려준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너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아라”... 故 전유성 교수의 마지막 가르침
김신영이 다시 마음껏 음식을 먹기 시작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바로 그녀의 정신적 지주였던 故 전유성 교수(영상 내 표기 기준)의 한마디였다.
김신영은 스승의 임종 전 4~5일을 곁에서 지켰다고 밝혔다. 당시 산소호흡기를 떼고 힘들게 입을 뗀 전 교수는 “신영아, 나 짬뽕 먹고 싶은데 못 먹지 않냐. 너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아라”라는 유언 같은 조언을 남겼다.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제자가 너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지 않기를 바랐던 스승의 진심 어린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공황장애 앓던 제자 위해 대구까지 가서 산 ‘책 한 권’
감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신영은 과거 공황장애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당시 스승 앞에서는 내색하지 못했지만, 전 교수는 이미 제자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고 있었다.
김신영은 “교수님이 돌아가신 뒤 유품을 정리하다가 공황장애 관련 책을 발견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알고 보니 전 교수는 공황장애를 앓는 제자를 돕기 위해 직접 대구까지 내려가 관련 서적을 찾아 공부했던 것이다. 지인으로부터 “네가 공황장애 걸리고 나서 교수님이 대구까지 가서 이 책을 사 오신 거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신영은 장례식장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고 회상했다. 한편,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 저녁 8: 45 tvN 에서 방송된다. white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