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멕시코시티=정다워 기자] 개최국 멕시코가 예상대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퇴장자가 나오며 마냥 웃지 못하게 됐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2-0 승리했다.
안방에서 여유롭게 승점 3을 챙긴 멕시코는 A조 1위에 올랐다.
멕시코는 최전방에 라울 히메네스를 세우고 좌우에 훌리안 퀴뇨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를 배치했다. 2선 중앙에는 브라이언 구티에레스, 알바로 피달고가 섰다. 에리크 리라가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에 선 가운데 포백은 헤수스 가야르도,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이스라옐 레예스로 구성됐다. 주전 골키퍼로는 라울 앙헬이 출전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멕시코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방에서 남아공 수비를 강하게 압박했고, 리라가 공을 빼앗아 기회를 만들었다. 공을 잡은 퀴뇨네스는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멕시코는 이후에도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다. 구티에레스, 피달고, 퀴뇨네스가 2선에서 부지런히 움직였고, 히메네스도 전방에서 잘 버티며 남아공 수비를 괴롭혔다.
멕시코는 전반전 슛 횟수에서 10-2로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가뜩이나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 가던 멕시코는 후반 4분 만에 수적 우위를 누리게 됐다. 남아공 수비수 스페펠로 시톨이 구티에레스의 돌파를 무리하게 막다 아크서클 안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실점과 레드카드를 바꾼 장면이었다.
멕시코는 후반 21분 구티에레스와 피달고를 빼고 루이스 차베스, 질베르토 모라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를 활용한 멕시코는 후반 22분 히메네스의 골로 2-0 앞섰다. 오른쪽에서 알바라도가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히메네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멕시코는 이후 히메네스와 리라, 그리고 퀴뇨네스까지 모두 빼며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39분에는 남아공 선수 한 명이 또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템바 즈와네가 상대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손을 거칠게 사용했고, 주심은 온필드리뷰 뒤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2명이나 많은 상태로 경기에 임한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 몬테스가 박스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무리하게 막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2차전에서 만날 한국에 큰 호재로 작용할 만한 변수다.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공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두 명이 퇴장당해 자멸, 첫 경기서 완패를 당했다. 남은 두 경기 운용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