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한화 김성근 감독, 조인성 스리런! 고맙다!
[대전=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한 뒤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한 조인성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15.09.10.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한 조인성이 경기를 끝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조인성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 2-0으로 앞선가운데 맞이한 2사 1,2루에서 중월3점홈런을 터뜨리며 초반 승기를 잡는데 확실한 기여를 했다. 5회초 두산이 1점을 쫓아오자 5회말 1사 1,3루서 중전적시타를 쳐 6-2로 달아나는 귀중한 쐐기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8회초 구원투수 송창식이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쫓겼다. 포수의 운명상 투수리드를 하는 배터리로서 홈런을 맞은 구질선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7-5로 쫓긴 가운데 맞이한 8회 5번째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1사 만루에서 3구째 스퀴즈 번트 작전 때 번트에 실패했고, 홈으로 달려오던 3루주자가 횡사하고 말았다. 두산 구원투수 오현택이 투구가 밖으로 완전히 빠져 번트를 대기 어려웠지만 추가득점 찬스가 무산됐고, 이어서 자신도 삼진을 당해 경기내내 잘 하고도 뭔가 찜찜한 기운을 지울 수 없었다.

9회초 구원투수 권혁이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아 6-7까지 쫓긴 가운데 마지막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난 뒤에야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조인성은 “그동안 많이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가 오늘 경기로 다시 밝아졌으면 좋겠다. 가을야구를 위해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타격연습과정에서 충실했던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 홈런에 대해 욕심은 있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다. 앞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끝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홈런소감을 밝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선발 탈보트가 잘 던졌고, 권혁이 마지막에 잘 막아줬다. 송주호의 마지막 타점이 컸고, 신성현과 강경학의 수비도 좋았다”고 말했다.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출루한 폭스는 “오늘 선구안이 좋았고, 타격시 공을 끝까지 바라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감독님이 선발 출장의 기회를 주셔서 타석에 많이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됐다. 올시즌 남은 경기 마무리를 잘해야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생명연장의 꿈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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