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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한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일이 사실로 이뤄졌다.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맨체스터시티의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시티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3년 계약으로 맺었다. 다수의 현지언론들은 앞다퉈 이 사실을 보도했고, 구단 측은 2일(한국시간)성명을 발표해 사실임을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계약이 만료되고,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기로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500만 파운드(약 258억원)의 연봉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3년 총 800억원에 가까운 엄청난 금액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를 이끌면서 리그 우승 세 번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두 번을 해냈다. 구단 운영에 거금을 들이고 있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다수의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과르디올라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라는 새로운 환경과 부족함없이 지원이 이뤄지는 맨시티의 조건이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보안을 지키지 못하고 세간에 알려진 것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감독 교체가 알려져 남은 기간동안 팀이 크게 흔들릴 위험성이 크다. 구단에서 쫓겨나게 된 페예그리니 감독은 최상의 성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기 어려워졌다. 선수들은 곧 바뀔 감독을 위해 충성심을 발휘하기 어렵다. 구단 측은 성명을 통해 “선수들과 페에그리니 감독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필요한 문제들이 해결된 후 공표할 생각이었다”면서 “올 시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맨시티가 리그 우승 경쟁과 더불어 FA컵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있고, 리그컵에서는 결승에 진출해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과르디올라가 뮌헨에 오기 직전,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트레블을 달성했다”며 페예그리니 감독을 응원했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으로 인해 파급되는 기대감도 존재하는 분위기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와 뮌헨 등 각국 리그의 최고 팀을 거쳐왔던 만큼 과거 그가 함께 했던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이 맨시티로 오는 것 아닌가 하는 팬들의 기대다. 맨시티가 선수 영입자금을 인색하게 쓰지 않는 구단이라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티아고 알칸타라, 다비드 알라바 등의 뮌헨 선수들과 더불어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다 실바 등이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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