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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백성을 대표하는 분이가 끝까지 살아남아 희망의 메시지를 준 것 같아 만족한다.”
배우 신세경(26)이 2011년 SBS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최근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에서 분이 역으로 열연해 명품 사극과 각별한 궁합을 과시했다. 분이는 육룡 중 유일한 여성이자 강단있는 인물로 이방원(유아인 분)의 정인이기도 했다. 극 초반 얼굴에 검댕을 묻힌 수더분한 모습으로 백성을 상징하는 분이 역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29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가진 신세경은 평소 선호하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인 분이에게 밝은 기운을 받아서인지 드라마를 촬영한 8개월간 내면적으로 한결 성숙해진 모습이었다.긴 호흡의 50부작에 처음 출연한 그는 “8개월간 촬영장에서 보내 홀가분하지만 작품을 끝냈을 때 느끼는 아련함이 있어 조금 섭섭하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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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살아 마지막회에 방원과 재회하며 애잔한 여운을 남겼고 시간이 건너뛰며 할머니 분이(윤유선 분)가 등장하기도 했다. “주인공인 백성에게 희망을 주고 끝나 마음에 들고 이도를 만나 희망을 마주하게 돼 개인적으로 ‘다행이다’ 하고 안도감이 들었다. 분이는 난세를 겪으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중간에 죽을 줄 알았다. 의미있게 죽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대본에 ‘할분’이라고 쓰여있듯 할머니 분이가 나와 할머니로 바뀌는 장면을 찍으며 스스로도 뭉클했다. ”
여배우지만 예뻐보이려 하지 않고 초반 일명 ‘때 분장’을 하고 나온 데 대해 만족해해했다. 그는 “너무 편했다. 실제로 사람이 하고 있는 꼴에 따라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며 “화면으로 봐도 만족스러웠고 초반에 분이 캐릭터 완성하고 다지는데 분장의 도움 많이 받은 듯하다”고 미소지었다.
사극에서 보기 드문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였던 만큼 신세경의 입을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도 많았다. 신세경은 “연기하면서 인간 신세경으로서도 마음을 울리는 ‘심쿵’하는 대사들이 많아 잘 표현해 다 담아내고 싶었다. 가장 최근 대사중에선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립 사이에서 분이가 중립을 지키고 있을 때 ‘결국에 백성들은 이 시대에 아무 것도 못하는 거였네요’하는 대사에서 심쿵했다. 초반에 명대사가 굉장이 많았는데 분이의 시그니처처럼 된 명대사 ‘살아있으면 뭐라도 해야 한다’와 방원이를 구하기 위해 홍인방(전노민 분)을 찾아가 ‘어떤 귀족은 우릴 죽이는데 도련님은 저에게 신발을 사주더이다’고 말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고 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에 잇달아 출연한 데 대해 “작가님들이 왜 나와 같이 하시는지 묻고 싶은데 차마 여쭐 수는 없었고 큰 믿음이 있다는 증거니까 너무 감사하다. 작가님들이 쓰시는 여성 캐릭터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이란 걸 알고 있고 믿고 있어 차기작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은 전혀 없지만 시청자로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한편 지난 22일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이며 그들의 화끈한 성공스토리를 담았다.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