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 "나도 첫 시즌에는 힘들었다. 손흥민도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
4월 5일, 이번 시즌 EPL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훈련장에서 열린 '코리안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만났다. 2013년에 토트넘에 합류한 후로 어느새 3년차인 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스타 선수가 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 기자들을 초청해서 마련된 자리인만큼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번 시즌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또, 아약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석현준에 대한 의외의 코멘트도 있었다.
다음은 현장에서 그와 주고 받은 일문일답.
1. 자신의 이번 시즌과 토트넘의 우승 경쟁
- 본인의 이번 시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제나 그렇듯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의 활약이나 팀의 성적 모두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 시점에 팀이 리그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이번 시즌에 만족한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기 때문이다."
- 본인에게 있어, 또 팀에 있어 이번 시즌 최고의 순간은?
"나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 그 날은 내 생일이기도 했다. 토트넘 전체에게 있어서는 9월에 있었던 맨시티를 상대로 가진 홈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날 우리는 선수들끼리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고, 우리가 이번 시즌에 뭔가를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아주 특별하게 아쉬운 장면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걸 보면 우리가 이번 시즌에 운이 좋지 않았나하고 생각한다. 그래도 가장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이번 시즌에 우리가 거둔 무승부들이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경기들이 아쉬움을 남는다."
-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팀이 우승경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가 충분히 뛰어나다고 믿었다. 과거에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그랬다가도 또 좋지 않은 경기를 펼친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전보다 더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고 선수단 자체도 강해졌다."
- 이제 시즌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토트넘의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두가 그렇게 되길 빌고 있다.(웃음) 그러나 나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선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시즌 레스터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우리 역시 남은 시즌 동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임할 것이다."
- 이번 시즌 토트넘의 좋은 활약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지난 시즌의 경우 포체티노 감독이 이제 막 왔기 때문에 감독의 새로운 방식에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감독님과 선수들이 모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영어를 더 잘 이해하게 된 부분도 있고.(웃음) 그런 점이 이번 시즌에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인터뷰를 갖고 있는 에릭센(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
2. 손흥민에 대하여
- 손흥민을 동료로서 옆에서 본 소감은 어떤가?
"손흥민은 정말 좋은 동료다. 심지어 토트넘에 처음 온날부터 그는 밝은 모습이었고 팀에 빨리 적응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항상 밝은 태도와 웃는 얼굴로 훈련에 임한다. 드레싱룸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 손흥민에겐 이번이 토트넘에서 보내는 첫 시즌인데 본인의 첫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가?
"나도 첫 시즌엔 고생을 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어려운 리그다. 모든 경기에서 100%를 발휘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런 관점에서는 분명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어려운 리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본인의 첫 시즌과 그 이후의 경험으로 볼 때 손흥민도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론이다. 그는 분명히 더 나아질 것이다. 물론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경기와 나쁜 경기, 그런 우여곡절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그와 동료들이 서로 잘 이해하게 되면서 100% 분명히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말미에, 기자회견장에서는 과거 아약스에서 함께 뛰었던 석현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에릭센은 석현준을 '수키'라고 부르며 그가 '쏘니'(손흥민)보다도 더 재미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