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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런트를 포함해 구단 전반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화가 중대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부임한 박정규 단장을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그 자리에 NC 박종훈 고양본부장(육성총괄이사)을 선임했다. 이와함께 선수단 운영에 관한 전면적인 진단을 통해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이글스의 색깔 만들기’를 목표로한 새로운 도전(New Challenge)을 선언했다. 세부과제로 △중장기 우수 선수 육성 △구단 전문성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설정하고 박 신임단장과 함께 세무계획 수립에 나선다.
◇김성근 감독 거취 8월에 결정됐다박 신임단장을 선임하면서 온라인 등에서 논란이 된 김성근 감독의 거취도 자연스럽게 결론났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반부터 ‘감독님과는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어 간다 만다 논할 일이 아니다’는 얘기를 숱하게 했지만 자꾸 논란이 야기됐다. 3년 계약으로 우리 구단에 오셨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감독님의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던 김 감독은 이날 김신연 사장의 연락을 받고 급히 귀국해 박 신임단장과 인사를 나눴다. 김 사장의 측근은 “그룹에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감독 위치는 흔들림 없을 것’이라는 방향을 잡은 상태였다. 외부에서 야기된 여러 논란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배경에는 섣부른 대응으로 논란을 야기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이 시즌종료 후 일찌감치 미야자키로 날아가 교육리그를 관전하며 코칭스태프 조각에 집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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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전문화시대 트렌드 발맞춰
구단 관계자는 “최근 프로야구 흐름이 프런트 전문화시대다. 서산구장 공지사항과 CCTV논란 등의 억측을 지켜보면서 프런트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스포츠서울이 ‘이글스만의 색깔과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공감해 내년뿐만이 아닌 장기플랜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신임단장 선임과 발맞춰 프런트를 ‘운영부문’과 ‘지원부문’으로 이원화 한 것이 그 시발점이다. 구단은 박 신임단장에게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 유망주 발굴과 선수단의 효율적 관리 등 메이저리그의 제너럴매니저(GM) 역할을 맡겼다. 이는 현장과 교감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로야구사상 첫 감독출신 단장을 선임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박 신임단장의 성향에 따라 구단 내부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 감독 역시 지속적으로 ‘프런트의 역할과 소통의 부재’를 아쉬워했던 만큼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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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선언 내년에도 ‘마리한화’
사상 첫 감독출신 단장을 선임한 것은 이합집산의 전형을 보인 구단이 사실상 환골탈태를 선언했다는 방증이다. 지난 2년간 김 감독과 프런트간 소통단절은 물론 구단 프런트간 보이지 않는 알력도 존재했다. 내부에 잡음이 많으니 별 것 아닌 문제가 큰 일인 것처럼 외부에 비쳐지기도 해 ‘비밀이 많은 구단’이라는 꼬리표도 달았다. 박 신임단장은 두산 2군 감독시절부터 허심탄회한 소통을 즐겼다. 팀 색깔을 변화시키거나 억누르기보다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강팀이라는 철학을 가진만큼 김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맵고 끊음이 확실한 성격상 스승이기도 한 김 감독에게도 요구할 것은 확실히 요구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김 사장의 개혁의지가 워낙 확고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박 신임단장을 필두로 한 구단의 환골탈태는 ‘마리한화’의 장기 지속성을 담보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얼마나 ‘정직하게 말하느냐’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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