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류준열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류준열의 인터뷰 시간, 갑자기 조인성이 등장했다.

같은 장소, 다른 곳에서 인터뷰를 했던 조인성은 후배 류준열의 모습이 궁금했나보다. 조인성은 “제가 좀 앉아도 될까요?”라며 자연스럽게 말을 건내더니, 류준열에 질문을 하기도 했다.

후배를 바라보는 조인성의 눈빛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너무 열심히 하잖아요” “예뻐요” 등 후배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그. 특히 개봉 전 VIP시사회 전 레드카펫에서 “왜, 류준열 이름이 크게 써진 것을 들고있었냐?”했더니, “좋아요. 바로 앞에 준열이 팬이 건내주셨어요. 그리고 함께 영화를 했던 동료니까요. 팬들도 좋아하셨고요. 너무 예뻐요”라며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혹시 류준열에게 “‘꽃미남 대선배’ 조인성 그리고 정우성과 함께 연기를 한 소감”, “단, 하루라도 선배들로 살고싶지 않냐”고 물었다.

류준열은 “아니요~ 저는 그냥 이렇게 살고 싶어요”라며 웃자, 조인성은 “준열아! 난 한 번쯤은 나로 살고 싶다고 얘기할 줄 알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준열이 두 선배 중 아무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자, 조인성이 대신 나섰다.

조인성은 “저는 (정)우성이 형이요”라면서 “우성이 형이 갖고있는 에티튜드가 좋아요. 어릴때 부터 동경했던 형이죠. 현시대에 같이 연기를 하고 있어 좋아요. 오랜시간 동안 연기를 해온, 그 경험은 달라요. 무엇보다 우성이 형의 태도는 달라요. ‘나도 형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진짜 멋있죠”라며 정우성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보였다.

그는 또 왜 자신이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조인성은 먼저 류준열에게 “난 니가 참 좋아”라며 말문을 열더니 “준열이는 차근차근 올라왔어요. 성장통을 느끼면서 잘 성장했죠. 또 류준열이라는 배우가 갖고있는 고유의

폼을 흐트리지 않았어요”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준열이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과정은 이 전에도 봤어요. 준열이 처럼 연극을 하다 영화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거나, 저 처럼 기획사에서 시작한 케이스도 있죠. 연극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이 쌓이고 작은 역할을 하다 주연까지 해왔던 경우가 전혀 없지 않아요”라면서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어요. 아이돌이 연기하는 게 자연스럽죠. 연기를 시작하는 방식이 달라졌어요. 그만큼 준열이가 갖고있는 힘도 달라요. 당장 빨라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쉬지 않고 해왔거든요”라며 꾸준히 노력해 이 자리에 온 후배 류준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영화 ‘더 킹’의 VIP시사회의 조인성과 류준열.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