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머신'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타격 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1안타 1타점을 신고했다. 첫 시범경기에 나선 추신수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먼저 황재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황재균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2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황재균은 2회 첫 타석에 임했다. 신시내티 선발 우완 팀 아델만에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황재균은 팀이 5-4로 앞선 3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로버트 스티븐슨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지난 경기에서 미국 진출 첫 안타를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재균은 브루스 보치 감독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첫 선발 출전을 보장받았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황재균은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며 연습경기 4타점째를 신고,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팀은 9-5로 승리했다.


빅리그 2년 차 김현수도 시범경기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생산하며 부담감을 떨쳐냈다. 김현수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피츠버그 우완 선발 제임슨 타이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1-1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좌전 안타를 생산하며 2루 주자 요나탄 스호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말 공격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6회 초 수비 때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팀은 8-3으로 승리했다.


추신수도 이날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이며 시즌을 시작했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카일 치머의 149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격에 나선 추신수는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앤디 이바네스와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6-4로 승리했다.


한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최지만(25·뉴욕 양키스)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최근 건강한 몸상태로 팀 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은 내달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현지시간 26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27일 한국에 도착해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