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야구계에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시민들과 동반 성장하는 고양 다이노스가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와, 관중 친화적인 소통으로 야구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10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고양 다이노스 홈구장에서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 고양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10일 기준 상무는 올 시즌 32승 3무 18패로 남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양은 30승 1무 23패로 경찰 야구단에 1.5게임차 뒤진 북부리그 2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퓨처스 리그에 대한 야구 팬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MBC SPORTS+가 이 경기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할 만큼 관심도가 남달라진 것이다. 현장을 찾은 양준혁 해설위원은 "분위기가 1군 못지않다. 고양 다이노스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퓨처스 리그의 발전을 반겼다.


고양은 지난달 28일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퓨처스 리그 누적 유료 관중 2만 명을 돌파했다. 2015년 경기도 고양시에 자리 잡은 지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날도 일치감치 많은 야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달궜다. 지역 군 부대에서도 30~40여 명의 군인들이 현장을 방문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고양은 여기에 발맞춰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고양 마스코트와 포토 타임, 티볼 체험 등을 마련했다. 이날은 특별히 일산 서부경찰서에도 나와 경찰관 체험 코너를 마련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부모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아이들은 경찰 제복을 입어보고 충성 포즈를 취하는 등 주변에 웃음을 줬다.


이 뿐만 아니다. 고양은 관중들의 편의 시설 제공을 위해 푸드 트럭을 마련했다. 핫도그는 기본이고, 닭강정 등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경기장 2층에는 맥주 코너를 준비, 관중들이 번거롭게 음식들을 사오지 않아도 되도록 배려했다. 온전히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관중들의 손을 덜어준 것이다.


'우리동네 야구단'이라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고양의 팬 유치 시스템은 지역의 사랑과 관심 속에 2군 야구단도 자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 100만의 젊은 도시 고양시와 만난 고양이 야구계에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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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고양 다이노스 제공,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