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권준영 인턴기자] 배우 김수현도 '리얼' 대참사를 막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12일 째인 9일 영화 '리얼'의 총 누적 관객 수는 44만 8320명으로 집계됐다.
순위 또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개봉 첫날 2위로 시작한 '리얼'은 곧바로 3위로 떨어졌으며 이내 5위로 추락했고, 주말 들어서 토요일 6위, 일요일 7위를 기록했다.
개봉 전부터 '리얼'은 '논란의 아이콘'이었다. 개봉 이틀 전 언론시사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투자 배급사 CJ가 '배급 대행'이라는 역할만을 강조한 채 한 발 뒤로 빼면서, 작품의 완성도가 현격히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과 문화 교류가 냉전기라는 점도 '리얼' 실패의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제작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면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점도 실패 요인으로 분석된다. '리얼'의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제작사 대표인 이사랑 감독은 김수현의 이종사촌으로 알려졌다.
'리얼'은 영화 제작비 대부분을 중국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됐다. 김수현의 이름값과 몸값을 중국 측에서 높이 쳐주면서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김수현의 이름값 하나만 믿고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닌 '리얼'은 유명 스타에 기댄 콘텐츠 제작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중국과 미국 등 다국적 자본이 투입되고 있는 충무로의 투자 패러다임 안에서 한국 영화는 어떠한 차별성 있는 콘텐츠로 대중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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