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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독자경영을 시작한 지 만 4년만에 매출 3배 성장, 업계 2위 안착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hc치킨은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bhc 박현종 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직접 나서 지금까지의 bhc의 성과를 설명했다.
박 회장은 “bhc는 2013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후 매년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매출 역시 3배 가까이 뛰었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2013년 7월 모 회사 BBQ에서 나와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독자경영을 펼쳐왔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매각 당시보다 3배 증가한 23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맹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해 현재 1400개에 육박한다.
박 회장은 이러한 성장 배경에 대해 전문경영인 경영과 상생경영을 꼽았다. 박 회장은 “전문 경영인을 통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했고, 기본에 충실한 투명 경영을 바탕으로 가맹점주와 상생 소통을 강화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프랜차이즈 업계 대부분은 창업주가 경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 전문 경영인인 박 회장을 영입해 기존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스피디하고 투명한 경영을 시작했다.
박 회장은 “독자경영 시작 후 원칙과 준법 경영에 맞춰 이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과감한 개선과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자신했다. 적극적 투자와 관련해 박 회장은 대표 사례로 ▲배송트럭 100대에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 부착을 통한 물류 개선 ▲R&D 강화 ▲신규 푸드 공장 60억원 투자 등이 꼽힌다. 이같은 기업 체질 개선과 과감한 투자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가맹점주와의 상생 경영 역시 bhc치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bhc치킨은 소통 채널인 ‘신바람 광장’을 통해 가맹점 사업주가 올린 의견을 직접 확인하고, 관련 부서는 이를 24시간 이내에 처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신바람 광장을 통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존 10단계의 조리과정을 R&D를 통해 3단계 줄였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bhc치킨은 최근 가맹점의 e쿠폰 정산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업계 관행이던 최대 55일 걸렸던 결제를 소비자가 실질적인 구매가 이루지면 3일 이내로 결제해 가맹점이 갖는 부담감을 줄였다. 여기에 뿌링클, 맛초킹 등 10여개 신규 브랜드 출시로 가맹점 매출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
이 같은 가맹점주와의 소통, 실적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지난 2013년 806개였던 매장은 지난해 1395개로 73% 성장했다. 이는 약 25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온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회장은 “bhc치킨은 독자경영 이후 미국의 경영, 마케팅 기법 도입으로 가맹점과 본사와의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브랜드 파워를 대폭 개선했다”며 “앞으로 더욱 더 투명한 경영, 가맹점주와 소통하는 상생 기업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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