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유연석과 오만석이 비주얼을 물론이고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웃게 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하는 배우 유연석, 오만석이 출연했다.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두 사람은 이 작품에서 '헤드윅' 역으로 분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는 것으로 입을 열었다. 오만석은 유연석의 연기에 대해 "이름 그대로 유연하게 연기한다"면서 "재능이 많은 친구라, 유쾌하게 극을 이끌어 간다. 그리고 정말 예쁘다"고 칭찬했다.


유연석은 '헤드윅'에서 트렌스젠더 록 가수로 분해 연기를 펼치는데, 작품 전부터 화려한 스모키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DJ 정찬우 역시 "남자에게 이런 이야기 잘 안 하는데 코와 눈매 라인이 정말 예쁘다"며 유연석의 외모에 감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저기 칭찬에 멋쩍은 미소를 지은 유연석은 오만석에 대해 "항상 같이 작품 해보고 싶었던 선배다. 선배의 작품을 보면서 힌트도 얻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유연석은 또 언제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초등학교 때 '개똥벌레'라는 연극을 했는데, 나는 조연의 나비 역이었고 친구는 주인공인 개똥벌레 역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무대 직전까지 대사를 다 못 외웠다. 나는 어깨너머로 주인공의 대사까지 다 외우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배역이 바뀌게 됐다. 연기 후 관객들의 박수를 받는데 '이런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만석에게는 미담이 쏟아졌다. 오만석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입담꾼이자 구기 종목을 좋아하는 스타로 유명하다. 특히나 야구를 좋아해 시간 날 때마다 이를 즐긴다. 이 가운데 오만석은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작품 연출을 하고 있다. "누구를 캐스팅해 작품을 만들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DJ 컬투"를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농담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시나리오를 늘어놓으며 재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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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