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A를 경험했던 안정환(41)이 이탈리아로 떠나는 이승우(19)에게 해주는 조언은 무엇일까.
복수의 매체들은 이승우 이적에 관련 30일(한국시간)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한다"라며 "이승우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 방식으로 이적료는 150만 유로(한화 약 20억 원)이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백승호(20)에 이어 이승우도 경기 출전을 위해 새로운 곳에서 둥지를 틀었다. 이승우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곳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속해있는 헬라스 베로나 FC다.
박지성, 이영표가 뛰었던 잉글랜드나 현재 권창훈이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와 다르게 이탈리아는 17년 전 안정환이 페루자 AC에서 뛰었던 게 가장 최근일 정도로 한국 선수들에게 많이 생소한 곳이다.
그래서 앞서 먼저 이탈리아 무대를 경험해봤던 선배가 있다는 것은 새 출발을 눈앞에 둔 이승우에게도 큰 힘이 된다. 실제로 '세리에리거 1호' 안정환이 과거 이승우에게 조언을 남기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정환은 그 당시 U-16 대표 팀으로 뛰던 이승우를 보고 "테크닉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대성할 잠재력이 있다"며 극찬하는 동시에 "자만심은 곧 성장의 큰 걸림돌이다"라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어린 나이 때 부터 시선이 쏠리면 좌절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라며 "너무 과한 비난은 흘려버리되, 어느정도의 비평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진심어린 말을 건넸다.
안정환의 조언이 이승우에게 닿았을까. '세리에리거 2호'로 거듭난 이승우의 도전이 대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사진ㅣ최재원 기자 shin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