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해피투게더3' 배우 유연석이 숨겨둔 입담을 털어놨다. '밀크남' '키스장인'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유연석은 솔직한 토크로 여심을 흔들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혜자 캐스팅' 특집으로 꾸며져 한채영, 진지희, 유연석, 오만석 등이 출연했다.


이날 유연석은 오만석과 뮤지컬 '헤드윅'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이어 그는 여장한 사진을 공개, 여자보다 예쁘장한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유연석은 "부모님께서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분장한 제 모습을 보시고는 뭉클해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유연석은 오만석과 뮤지컬 노래 한 소절을 열창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늘날의 유연석을 있게 해준 '응답하라 1994'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작품 덕분에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됐다. 나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부담이 되더라"며 밝혔다.


첫 데뷔작인 영화 '올드보이'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당시 유지태 선배님과 닮은꼴 덕분에 오디션에 합격했다"라며 "매니저도 없었는데 차도 태워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덧붙였다.


'키스장인' 수식어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감정에만 빠져서 키스신이 잘 안 담길 때가 있는데 액션신처럼 합을 맞춰서 하면 잘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서현진과 키스신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어색했던 때라 와인을 준비해 가서 같이 마시고 촬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유연석은 과거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대학교 때 CC였던 여자친구 때문에 공군을 지원했는데 훈련병 때 헤어졌다"라고 말해 안타깝게 했다. 이에 대해 "내가 곁에 있어주지 못했으니까 여자친구 마음도 바뀐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진 '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에서는 김경호, 소찬휘, 소유, 김도연, 최유정 등이 출연해 노래방 코너를 진행했다. 소찬휘는 '티어스'(Tears)를 부르는 노래방 손님 덕분에 촬영 15분 만에 퇴근을 하게 됐다.


나머지 출연진은 자신들의 노래를 불러주길 기다렸다. 그 틈을 이용해 최유정, 김도연은 소유를 위해 씨스타 메들리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씨스타 못지않은 화끈한 댄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본 소유는 "멤버들이 생각난다"라며 울컥했다.


이어 김경호도 아이오아이의 커버 댄스에 도전했다. 그는 최유정, 김도연과 함께 '픽미' 댄스를 완벽하게 따라 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다림에 지친 지석진 팀은 찬스를 썼고 손님들은 극적으로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를 선곡했다. 최유정과 김도연은 기쁜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후 소유도 자신이 피처링한 곡을 부르는 손님 덕분에 퇴근을 했지만 김경호는 마지막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다.


이날 많은 게스트들 사이에서 '밀크남' 유연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진지희가 팬이라고 밝혔듯이 연예인의 연예인다운 치명적인 매력을 자랑했다. 부드러운 외모와 목소리뿐만 아니라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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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