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장 로슈포르가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 등 복수 언론은 로슈포르가 8일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딸 클레망스 로슈포르 역시 아버지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한 로슈포르는 프랑스 영화계의 명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6년 '파리에서의 만남'을 통해 데뷔한 그는 '카르투슈', '카트만두의 사나이', '스파이 오퍼레이션', '생폴 가의 시계수리공' 등을 히트시키며 흥행 배우로 거듭났다.


지난 1998년에는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에 돈키호테 역으로 캐스팅돼 조니 뎁과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2년 뒤인 2000년 촬영에 돌입했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를 다시 일으켰다. 로슈포르는 '기차를 타고 온 남자'로 200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관객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2000년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015년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에서 마리옹 꼬띠아르와 호흡을 맞췄다.


로슈포르는 그의 마지막 영화 '플로리다'가 개봉한 후 건강이 다시 나빠지면서 지난해 여름 병원에 입원해 담낭적출술을 받았다. 이후 작품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다 결국 8일 숨을 거뒀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영화 '텔 노 원'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