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의 1인 2역 연기가 빛났다. 두 캐릭터 모두 쉽지 않았고, 소재도 흔하지 않았던 상황이었음에도 채수빈은 그간 쌓아온 잔뼈 굵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게 만들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와 조지아(채수빈 분)가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규는 인간 알레르기를 일으킨 탓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김민규는 초호화 저택과 고급 스포츠카 등 남다른 재력을 자랑했지만, 인간 알레르기 때문에 사람들과 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 남모를 외로움을 느꼈다.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피겨 구매대행을 부탁했다. 조지아는 김민규가 구매한 물건을 전달하러 그를 찾았다. 사람들과 접촉하면 피부병이 발생하는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물건을 받은 뒤 불순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김민규는 돈을 줄 수 없다고 말했고 화가 난 조지아는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김민규는 조지아를 따돌리려고 차를 몰았고, 조지아는 차에 치인 뒤 쓰러졌다.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조심스레 다가갔고, 그 사이 조지아는 정신을 차렸다. 가까이서 김민규의 모습을 본 조지아는 "잘생겼다"고 말하며 그에게 빠져들었다.


이후 김민규는 로봇 아지3(채수빈 분)를 만났다. 인간 알레르기가 있는 김민규는 홍백균(엄기준 분)에게 1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인간 로봇을 개발하도록 했다.


홍백균은 김민규에게 "이번에 완성된 아지3을 만나러 와달라. 아직 미납된 500억 원을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민규는 홍백균의 연구소로 가 아지3를 확인했다. 다양한 기능과 표정 인식 기능, 딥 러닝 기능이 있는 아지3를 보고 김민규는 만족스러워했다.


김민규는 홍백균에게 "하루 동안 우리 집에서 아지3를 테스트해보고 나머지 금액을 지불할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혹탈(송재룡 분)의 실수로 아지3는 망가지고 말았다. 이에 홍백균은 김민규에게 전화를 해서 이틀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에 김민규는 회사가 매각된다는 사실을 들며 내일 단 하루 밖에 아지3를 테스트할 시간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홍백균은 자신의 전 여자친구였던 조지아를 모델로 아지3를 만든 바 있다. 그래서 조지아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만 아지3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홍백균은 자신의 연구실로 조지아를 불렀다. 그리고는 아지3의 특성에 관해 교육을 했다. 이는 조지아가 김민규에게 아지3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기 위해서다.


결국 조지아는 돈을 벌기 위해 아지3의 역할을 맡는 것을 승낙했고, 홍백균은 아지3가 사용하는 최첨단 렌즈를 조지아에게 끼워주며, 하루만 버텨달라고 했다.


하지만 조지아는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상대가 종전에 원수 관계였던 김민규인지 몰랐던 바. 드디어 결전의 날, 조지아는 김민규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하고 말았다.


'로봇이 아니야'에서 채수빈의 비중은 어마어마했다. 로봇 아지3 역과 조지아 역을 오가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앞서 채수빈에게 1인 2역이 어렵진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어 극찬받는 것은 물론, 채수빈 덕에 '로봇이 아니야'를 보는 맛이 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더러 나오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그의 신선한 1인 2역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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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