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가 눈물을 보였다. 이제 채수빈이 진실을 드러낼 차례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가 조지아(채수빈 분)를 놓고 어쩔줄 몰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아지3(채수빈 분)인 척하는 조지아와 첫 키스를 나눈 김민규는 그때의 순간이 자꾸 떠올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공들여 준비했던 자신의 첫 키스를 로봇에 뺏겼다는 사실에 분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민규는 진짜 조지아와 통화에서는 "첫 키스 정말 황당스럽고 어이없는 경험이었다"며 쿨한 척 넘어갔지만 막상 침대에 누워서는 "짝사랑이란게 이런건가. 마치 집에 금괴를 가득 갖다놓은 기분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민규는 로봇을 사랑하면 안된다는 이성과 자꾸만 그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감성 사이에서 커다란 분노와 애절함을 느낀다. 키스에 기분이 좋다가도 김민규의 냉철한 반응에 조지아는 "온탕과 냉탕을 오간 기분"이라며 주눅이 들었지만 실제 그 기분은 김민규가 더 자세히 느끼고 있었다.
그런 마음도 모른 채 조지아는 아지3인 척 하고 '친구모드'라는 안전장치 안에서 자꾸 김민규의 마음을 흔드는 행동을 보인다. 거품이 묻은 김민규의 얼굴을 손으로 닦아주고, 술에 취한 그를 걱정한다. 사실 이건 로봇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닌데 말이다. 김민규는 "이제 친구모드 따윈 하지마. 너를 보면 정말 화가나 미치겠어"라며 멀리 떨어트려 놓을려고 한다.
하지만 김민규는 이미 조지아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와 헤어지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파티가 열린 날 술에 잔뜩 취한 김민규는 손병호 게임을 하자고 했다. 그리고 마음을 드러냈다. "네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조지아는 술에 취해 잠든 김민규의 귀에 대고 "나 로봇 아니야"라고 속삭이지만 김민규가 들을 리 없다. 김민규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가 흘렸던 눈물을 봤다면 이제 조지아가 자신의 진실을 드러내 줄 차례다.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