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가 로봇 채수빈에게 눈물로 고백했다. 그리고는 로봇 채수빈을 리셋시켰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가 아지3(채수빈 분)에게 눈물로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지3를 리셋하기 앞서 김민규는 진심을 고백했다. 조지아는 "내가 널 치료해준 게 아니야. 네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를 원하는 네 마음이 널 치료해준 거야. 넌 내가 아니었어도 언젠가 나았을 거야"라며 "그러니 이제 뭘하든 행복하게 재밌게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지아는 "나도 큰 칭찬해줄테니까 잘 들어. 너는 내가 같이있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줬어. 친구가 되어줬고, 꽃길을 걷게 해줬어. 네가 해준 모든 것들 그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할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슬퍼하면서도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지금부터 난 널 리셋시킬 거야"라고 했고, 조지아는 "리셋되면 주인님과 저의 모든 메모리가 삭제됩니다. 진행하시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김민규는 "진행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민규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입력해줄 말이 있어"라며 "사랑해"라고 말하며 목걸이를 걸어줬다. 조지아도 "주인님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기쁨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날 조지아는 청년 창업 콘테스트에 참석했다. 김민규 역시 직접 콘테스트장에 발걸음을 옮겼다.
김민규는 조지아가 만든 하트볼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다. 하트볼을 보러 온 김민규에게 조지아는 "나쁜 사람한테 상처를 받고 온 저에게 아버지는 말씀하셨다"라며 "강물처럼 사람도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아버지도 나랑 취향이 비슷하네. 아버지한테 강연 한 번 듣고 싶다"고 말했고, 조지아는 "아버지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다"라고 답했다.
김민규는 "거기까진 안 물어봤는데"라고 했고, 조지아는 "그까지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민규는 "하트볼을 만지면 한 사람이 안 떠오르면 어떻게 하냐"고 의구심을 품었고, 조지아는 "반드시 떠오를 거예요"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김민규는 "좋아요 그 자신감. 그거 들고 저 앞으로 가보세요"라고 하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한 사람인 아지3를 떠올렸고, 이내 하트볼을 만지며 불을 켰다. 김민규는 조지아를 보면서 아지3의 장면을 떠올렸고, 스스로도 놀랐다.
이날 김민규는 홍백균과 한 술집에서 만났다. 술을 마시던 중 김민규는 홍백균에게 자신이 아지3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민규는 "내가 아지3와 함께 있을 때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했고, 홍백균은 "아지3는 로봇이야"라고 말했다.
홍백균은 "아지3는 우리가 입력한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에 불과하다"고 했고, 김민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며 "아지3도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민규는 "나 어떻게 해야 되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나요? 말해봐요 형. 형은 알 거 아니에요"라고 울부짖었다.
조지아는 홍백균이 자신에게 김민규가 인간알러지를 앓고 있었다는 것을 속였다는 것에 분노했다.
오박사(엄효섭 분)를 찾아간 조지아는 김민규에게 인간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고, 자신으로 인해 김민규가 죽을 뻔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지아는 홍백균에게 "오빠도 알고 있었어?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나 때문에 그 사람이 나아서 다행야. 하지만 그 사람 죽을뻔 했어"라며 "나는 이제 그 사람에게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다. 내 마음이 어떤지 아느냐"라고 분노했다.
한편, '로봇이 아니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