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가 그리워한 것은 로봇 아지3가 아닌 채수빈이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조지아(채수빈 분)를 그리워하는 김민규(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규는 조지아와 함께 외출을 즐겼다. 김민규는 밖에 눈이 온다는 조지아의 말에 "눈이 오면 더 좋고. 오늘은 걷고 뛸 수도 있으니까 3시간 안에 들어와야 방전이 안되겠지"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김민규는 조지아를 리셋시켰다. 조지아를 리셋하기 앞서 김민규는 진심을 고백했다. 조지아는 "내가 널 치료해준 게 아니야. 네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를 원하는 네 마음이 널 치료해준 거야. 넌 내가 아니었어도 언젠가 나았을 거야"라며 "그러니 이제 뭘하든 행복하게 재밌게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지아는 "나도 큰 칭찬해줄테니까 잘 들어. 너는 내가 같이있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줬어. 친구가 되어줬고, 꽃길을 걷게 해줬어. 네가 해준 모든 것들 그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할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슬퍼하면서도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지금부터 난 널 리셋시킬 거야"라고 했고, 조지아는 "리셋되면 주인님과 저의 모든 메모리가 삭제됩니다. 진행하시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김민규는 "진행해"라고 말했다.


김민규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입력해줄 말이 있어"라며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조지아도 "주인님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기쁨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리셋이 완료된 뒤 조지아는 몸저 누웠다. 병원에 있던 중 김민규의 전화가 걸려왔다.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나 구매대행할 거 있는데 조건은 전과 동일. 조 사장 듣고 있어?"라며 말했다.


조지아는 김민규의 목소리를 듣고 하염 없이 눈물만 흘렸다. 조지아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내가 심심풀이 땅콩인가. 심심하면 친구를 부르시든가"라며 툴툴거렸다.


김민규는 "내 베스트프렌드가 멀리 갔어. 그래서 심심해. 아주 많이. 조 사장 목소리가 왜 그래? 어디 아파?"라며 걱정했다.


조지아는 "어쩌나. 나도 멀리 떠나는데. 구매대행 안 해. 그러니까 다시는 전화하지 마"라며 선을 그었다. 이후 조지아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조지아와 김민규는 각각 일상에서 서로의 모습을 그리며 힘들어했다. 조지아는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웨딩샵에서 드레스를 입은 예리엘(황승언 분)과 함께 있는 김민규를 발견했다.


김민규는 해임건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차기 의장으로 지목된 황유철(강기영 분) "이사회가 끝나면 황유철대표가 해임될 거 같다"며 산타마리아팀과 아지3에 대해 밝혔다. 황유철은 결국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집에 돌아온 김민규는 조지아가 만든 하트볼에 불을 키면서 아지3를 그리워했다. 아지3를 떠올리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러던 중 홍백균(엄기준 분)의 "아지3 얼굴 바꾼다"는 문자를 받은 김민규는 한걸음에 그의 연구소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아지3 얼굴을 바꾸지 말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홍백균은 이미 리셋해서 기억 값이 없다고 했지만, 김민규는 예전처럼 딥러닝을 하면 된다고 말하며 집으로 아지3를 데리고 갔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김민규는 출장 때문에 열차를 탔다. 그 앞에 조지아가 앉아 있었고,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했다.


한편, '로봇이 아니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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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