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지난해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공|SKT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MWC에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를 주제로 스마트폰 시대 이후 갓 등장한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생활의 청사진을 그렸다면, 이번 MWC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는 슬로건 아래 5G와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등을 주축으로 보다 진화된 형태의 미래 기술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여개 늘어난 23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참가 인원도 208개국에서 10만8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 제조사들은 올해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통신 사업자들은 차세대 통신기술인 5G를,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에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WC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LG전자,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발표를 하지 않아 이번 MWC에서는 삼성 갤럭시S9가 주목을 한몸에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하는 삼성 갤럭시S9시리즈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카메라’성능이 가장 강화됐다. IT 외신 등에 따르면 5.8인치 갤럭시S9에는 싱글카메라, 6.2인치 갤럭시S9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해 속도와 배터리 효율을 모두 높였으며, 지문 인식기를 카메라 옆에서 아래로 옮겨 편의성을 보다 높였다는 설명이다. AI기능이 들어간 자사 엑시노스9(9810)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적용해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3D 안면인식이 가능해졌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2016년부터 2년 연달아 MWC 개막에 맞춰 G5, G6를 공개해왔던 LG전자는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LG V30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인다. MWC에서 V시리즈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공개할 V30 새 버전은 카메라, 오디오 성능에 특화된 V30의 편의기능과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AI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중국의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고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별도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메이트북 라인의 태블릿이나 스마트 스피커 등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소니는 ‘엑스페리아 XZ2’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에 전작 엑스페리아 XZ1과 동일한 풀HD를 지원하는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인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도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5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화두로 꼽힌다. 특히 오는 6월 3GPP(이동통신 표준화 국제 협력 기구)의 1차 국제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주요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도 MWC 2018을 찾아 5G 관련 기술을 전시하고 주요 경영진들이 바르셀로나 현지를 직접 방문해, 다가올 스마트시티를 직접 경험하고 관련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를 전면에 내세운 단독 전시장을 마련하며, KT도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부스를 설치해 5G 홍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별도의 전시장은 마련하지 않지만 권영수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BMW,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세아트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는 통신망으로 제어되는 커넥티드 카(ICT와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다. 커넥티드 카는 전 세계 통신사업자와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반도체, 센서, 정밀 지도 등 관련 업계의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업체별 협력이 강화된 진일보한 형태의 기술 시연이 기대되고 있다. BMW가 무인 차량을 시연하고,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은 새로운 커넥티드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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