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자체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했던 화제의 드라마 SBS‘열혈사제’가 오는 8일 시즌2를 방송하는 가운데, 주연 배우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가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1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사제들이 이래도 돼..? 이 정도면 와글와글아니고 와장창창’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6명의 주연 배우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그이즈커밍 사옥을 찾아온 가운데, 시작부터 산만함 가득한 분위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며 요리도 척척 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이야기할 틈을 못 찾던 나영석 PD는 “나 그냥 퇴근해도 될 것 같아”라며 당황해 폭소를 안겼다.
한참만에야 새우 구이를 마치고 배우들이 앉은 가운데 이하늬는 “이게 팀워크가 너무 잘 맞아도 이렇다. 산만해서 집중을 못 한다”라며 웃더니 “우리 나PD님이랑 이거 할까?”라며 다짜고짜 김남길, 김형서와 삐끼삐끼춤을 췄다.
주홍빛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은 대하구이를 놓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됐다. 다음날 촬영이 없는 이하늬가 맥주가 밍밍하다며 소맥을 타자고 하자 김남길은 “그냥 오늘 회식이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회식이 잦은 ‘열혈사제’팀에 대해 김성균은 “남길이가 밥을 혼자 먹는 걸 싫어한다. 꼭 우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60% 정도 촬영을 마쳤다는 ‘열혈사제’ 팀의 얘기에 나PD는 “근데 이래도 돼? 먹지 말고 가서 찍어”라고 걱정해 폭소를 안겼다.
최근 tvN ‘삼시세끼 라이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남길은 “내가 작가님께도 말했는데 (유)해진형이 고추장찌개에 김치 넣은 거는 얘네도 실수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요리를 즐긴다는 김성균과 이하늬는 “우리는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부산에서 촬영하다가 차승원 형님한테 전화해서 ‘많이 속상하셨겠다’ 그랬다. 고추장찌개랑 김치찌개는 엄연히 다른 거다”라며 차승원에 힘을 보탰다.
잠시 토크를 하던 멤버들은 새우를 먹자마자 설거지를 하느라고 우르르 일어나 다시 요리에 몰입했고 나PD는 “드라마 홍보 안 할 거야? 새우 홍보 할거야?”라며 한탄했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제 김해일 역 김남길은 “시즌2에서도 여전히 화가 많다. 세상이 더 나빠져서. 이번에는 한 팀이 돼서 빌런과 대응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가 더 미치광이가 돼서 빌런이 오히려 걱정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바보미 넘치는 형사 구대영 역 김성균, 또라이 검사 박경선 역 이하늬는 김남일과 완전한 한 팀이 돼 스케일 넘치는 통쾌한 범죄액션물을 그려갈 예정이다. 새로운 캐릭터인 성준, 서현우는 무시무시한 빌런으로 활약할 예정이고, 김형서는 마약팀 막내 형사로 합류한다.
김남길과 벌써 세 작품을 함께 한 이하늬는 “오빠가 함께 하자고 하는데 거절 못 하지. 오빤 네 인생의 빛인데. ‘열혈사제’ 때 오빠가 꼭 같이 하자고 했다. 내가 신인 때 아무 것도 아닐 때 나를 믿어준 사람은 평생 가는 거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동료들이 어려움을 겪는 걸 못 본다는 김남길은 항상 나서서 해결하는 스타일이라고. 동네보안관 겸 오지라퍼 김남길에 대해 김형서는 “최근에 액션씬에 2회전 후 발차기를 하는 씬에서 NG를 냈는데, 선배가 직접 돌아보더니 ‘나도 어지럽다’ 하시더라. 너무 고마웠다”라며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중 이하늬는 “난 너무 사교적인 아이였는데 4살 때부터 악기 하나에 매달려야 했다. 그래서 절대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나보고 ‘너 하나도 서울대 안 가도 된다’더니,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이름이 ‘가울이’였다. ‘가야금으로 서울대 간 이하늬’라는 거지. 그게 얼마나 부담이었는지 내가 38세까지 입시에 떨어지는 꿈을 꿨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부모 뜻대로 대학원까지 마친 이하늬는 그 다음 인생은 자기 뜻대로 살며 오늘의 이하늬가 됐다면서 “우린 다 엄마 아빠 말 안 들어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깨끗한 반항으로”라고 웃었다.
이어 이하늬는 “우린 진짜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이게 하고싶다고 다 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아니다. 우리 이름 석자로 이 필드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고 혜택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