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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가수 김흥국이 자신을 향해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흥국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흥국 측은 소장에서 의혹 제기로 연예계 생활이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흥국 측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것이다. 예정대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 상대방에서 고소를 한다면 무고죄로 고발 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보험설계사였던 A씨가 지난 14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을 비롯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고, 이에 김흥국은 “성폭행은 없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A씨가 자신의 소송 비용 1억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첫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란 의심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A씨는 이튿날 같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의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고 주장하면서 “고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억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를 안 하시니 금전적으로라도 해주세요라고 얘기를 한 것이지 구체적 금액을 얘기 안 했고 받을 마음도 없다”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공연기획자 서모씨가 두 사람의 상황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나서 진실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이기도 하다. 서모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김흥국과 전화 통화 후 새벽 2시 30분 경 호텔로 와 자신이 로비로 내려가 방까지 안내했다는 등 구체적인 정황을 이야기하며 두 사람의 진실공방이 재판까지 이어질 경우 증인석에 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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