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이영자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진짜는 확실히 달랐다. 깊은 내공의 소유자 백종원과 이영자가 ‘먹방’의 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은 중국 청두의 길거리 음식을 탐방하며 제대로 된 맛 기행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요식업계의 대부’라는 명성답게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청자에겐 생소할 수 있는 청두 음식을 알렸다.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더불어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표현을 통해 함께 맛 기행을 나선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단순한 웃음을 주는 예능이 아닌 세계 음식에 대해 진지하고 섬세하게 설명하며 새로운 ‘먹방’ 예능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백종원은 단순히 맛있게 먹는 모습을 넘어 식재료 및 음식에 대한 지식, 애정 등을 보이며 리얼하고 신뢰있는 ‘먹방’을 보였다.

제작진은 첫 방송 이후 호평에 대해 “어떻게 하면 기존의 음식 프로그램들에 없던 신선한 재미를 드릴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담았다. 앞으로도 시청자 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더 생생한 미식 방랑기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종원과 더불어 이영자 역시 특별한 ‘먹방’ 스타다. 이영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데뷔 27년 만에 출연한 첫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특유의 전무후무한 맛 해설 방송을 통해 ‘영자미식회’, ‘영슐랭’이라는 애칭을 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각 휴게소 별 음식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섬세한 맛 표현으로 인해 소떡소떡, 말죽거리 소머리국밥 등은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한 매출 분석에 따르면 이영자가 소개한 휴게소 메뉴는 방송 후 판매율이 200% 이상 급증하는 등 파급력을 자랑했다. 이영자는 어떤 음식이든지 애정 어린 시선과 디테일한 묘사를 펼치며 ‘먹방’의 대모다운 모습을 보였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먹방’으로 인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자에게 현재 방송 출연 및 광고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영자의 ‘먹방 아바타’로 함께 출연한 매니저 송성호 씨에게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인기에 힘입어 광고 출연을 제안 받고 동반 촬영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먹방’은 예능에서 오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재미와 함께 억지스럽다는 불편한 시선이 공존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음식에 대해 전문성과 오랜 시간 애정을 가져온 백종원과 이영자가 새로운 ‘먹방’을 펼치며 환영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맛깔나고 섬세한 맛 표현을 통해 시청자에게 예능의 또 다른 참 맛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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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박진업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