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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정현(19위·한국체대)이 오른쪽 발목 이상으로 인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900 유로) 2회전을 기권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06위·미국)를 상대하게 돼 있었지만 발목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의 매니지먼트사인 IMG는 “정현이 도중 발목에 이상을 느꼈고, 복식에 이어 단식 출전까지 포기했다”고 전했다. 대회를 준비하며 훈련하던 도중 마이애미 오픈 당시에도 좋지 않았던 발목에 이상이 생기면서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정현은 지난달 마이애미 오픈을 마치고 귀국해 국내에서 발목 치료에 집중했다. 하지만 발목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24일 복식에 출전하지 않았고 호전되지 않아 단식 경기도 포기하게 됐다. 그러나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MG측은 “이번 대회 불참은 5월 초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과 5월 말 개최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을 위한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했고 다음 대회인 BMW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투어 대회 4강 진출을 일궜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음 주에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BMW 오픈에는 출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발목 부상의 경우 의외로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출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 테니스 전문가는 “정현은 오른쪽 발목에 체중을 실어서 공을 때리는 스타일이라 발목이 받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클레이코트의 경우는 랠리가 길어질 수밖에 없어 부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충분한 휴식으로 완전히 나아진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야지 자칫 부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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