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성수기 여름극장가가 벌써부터 뜨겁다.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은 물론 유명 제작자 및 감독들이 속속 개봉일을 선점, 열혈 홍보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 7~8월 스크린은 천 만 영화가 나왔던 터라 아예 여름시장을 염두해 두고 제작을 하는 상황도 많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평균적으로 관객이 가장 몰리는 시기가 여름이었다. 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 까지 감안하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시기”이라면서 “다만, 이 시기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기이한 현상도 나오기 때문에 개봉 시기를 두고 많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 ‘인랑’은 7월 말로 개봉 시기를 정했다. ‘인랑’은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 원작을 한국에 맞게 각색한 것으로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한 2029년이 배경이다. 최근의 남북한 상황 그리고 정우성, 강동원의 캐스팅으로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천 만 축포를 터뜨린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인 ‘신과함께-인과 연’도 최근 8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1편이 성공한 만큼 많은 영화들이 이 시기를 피하거나 간격을 두고 개봉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작

지난 달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오는 8월 9일 개봉일을 정했다. 황정민과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 그리고 치밀한 연출력의 윤종빈 감독의 믿고보는 조합에 벌써부터 화제. 영화는 1990년대 북핵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대북사업가로 위장, 북한에 침투한 실존 안기부 첩보요원 흑금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이들 영화 외에도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과 현빈 주연의 ‘창궐’도 여름 개봉을 검토중인 가운데 할리우드 대작들도 속속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으 모은다. 7월에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을 하는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6’도 시기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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