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3년 만에 다시 뭉친 '꽃보다 할배' 멤버들은 여전히 훈훈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하 '꽃할배 리턴즈')에서는 '꽃할배' 멤버들이 새 친구 배우 김용건과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 모임을 가진 '꽃할배'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신구, 백일섭, 이순재, 이서진, 제작진 등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나영석 PD는 멤버들에게 동유럽을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서진을 바라보며 "예전같지 않다"며 체력을 언급했다. 이서진은 "요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손톱과 약 설명서가 보이지 않는다"며 쓸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서진이 열심히 '꽃할배' 멤버들을 인솔하고 동분서주하며 짐을 옮기는 '짐꾼' 초기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이서진은 "그만할 때가 됐구나. 세월에 장사가 없다. 내 나이는 중년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PD가 이서진에게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안겼다. 이에 이서진은 자신과 같은 짐꾼이 한 명 더 등장할 것으로 예상해 들떠 있었지만, 이들을 찾아온 새 멤버는 김용건이었다. 김용건은 앞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꿈을 키웠다. 범접할 수 없는 어르신들이다. 반갑게 맞아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모르던 멤버들은 김용건의 깜짝 등장해 환대했고, 특히 이서진은 자동 기립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용건은 "이제 70세가 좀 넘었다. 나도 막내니까 최선을 다 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순재는 독일 여행에 챙겨가기 위해 독한 사전을 챙겼다. 앞선 독일 여행에서도 이순재는 수준급 독일어를 선보인 바 있지만, 다시한번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형은 어린 손자들과 짐을 쌌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 공항에는 가장 먼저 김용건이 도착했다. 이어 백일섭이 "잠을 설쳤다. 너무 설렜다"는 말과 함께 등장했고 이순재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용건은 이어 등장하는 멤버들을 위해 커피를 사주며 챙기는 면모를 보였다. 이윽고 모두 만난 멤버들은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주고받았다.


나PD는 교통비, 숙박비 등을 포함해 1인당 20만 원씩을 지급했고, 14시간 비행 끝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서진은 김용건에게 "이순재 선생님이 빠르실 때가 있어 인솔을 해도 갈릴 때가 있다.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용건은 이서진의 말대로 여행을, 멤버들의 인솔을 도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멤버들은 숙소로 향하기 위해 만원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큰 짐가방을 끌고 모두 하차하실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전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낙오자 없이 멤버들 전원 하차에 성공했다. 멤버들은 이동이 잦은 일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백일섭은 홀로 한 가게 의자에 앉아 콜라를 주문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서진은 제작진에게 "전에는 백일섭 선생님이 처질 때,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하지만 저도 나이가 들고 보니 잘 걷는 사람도 있고 못 걷는 사람도 생기더라. 선생님 잘못이 절대 아니더라"고 전했다. 이서진은 백일섭을 찾아가 "천천히 오세요"라며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제작진은 이서진에게 기차 예약 등 일정을 스스로 해결하라고 전했다. 이서진은 잠시 난감한 태도를 취하다가 "한인 민박이 장점이 있다"며 반색했다. 이서진은 민박집 관계자에게 체코 프라하로 갈 수 있는 방법, 시간대 등을 질문하며 도움을 받았다.


한편,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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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