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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며 개봉 7주차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작의 개봉 속에서도 ‘보헤미안 랩소디’는 굳건한 저력으로 또 다시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했다. 또한 15일 현재 누적관객수 772만9905명을 기록중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800만 관객 돌파까지 목전에 두며 역대 음악 영화, 아티스트 전기 영화 관객수 1위 등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CGV 측은 극장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을 계속해 연장하고 있다. 당초 18일까지 상영 연장 계획이었지만 연장을 이어가며 인기를 짐작하게 했다. 오는 19일 ‘마약왕’(우민호 감독),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아쿠아맨’(제임스 완 감독) 등 대작이 동시 개봉하며 ‘보헤미안 랩소디’의 상영관 수도 감소할 것이라 예측됐지만 여전한 인기에 쉽게 짐작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신작들은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한 영화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쟁쟁한 작품이 동시기 개봉하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헤미안 랩소디’도 무시할 수 없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적이 신작 영화의 흥행에 있어 또 다른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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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MBC 스페셜 ‘내 심장을 할퀸’ 등 영화와 퀸에 대한 다큐멘터리 방송을 비롯,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를 하고 음원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연장되는 콘텐츠들이 이어지며 재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싱어롱’ 관람의 인기도 흥행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영화와 콘서트가 결합된 형태의 ‘싱어롱’ 상영은 혼자 혹은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취미 콘텐츠로도 부상하며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했다.
이에 꿈의 숫자인 1000만 관객 돌파도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다. 개봉한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동기간 톱10 개봉 영화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재관람률(8.6%, CGV리서치센터 조사)을 기록하고 실시간 예매율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어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재관람이 계속되고 시즌 상 송년 모임 등이 겹치며 함께 ‘보헤미안 랩소디’를 찾는 관객이 많다. 이에 1000만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19일부터 한국 영화 기대작과 ‘아쿠아맨’, ‘범블비’ 등 충성도 높은 시리즈가 개봉한다. 그만큼 상영관 수도 감소하며 1000만까지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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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