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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개최를 기념 ‘어게인(Again) 평창’ 행사를 7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전역에서 연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참가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어게인 평창’ 행사 기자회견에서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등을 초청했으나 아시다시피 남북 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참가 확답을 받지 못했는데 최종적으로 참가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했다. 아쉽지만 앞으로 지속해서 평창올림픽 기념행사를 열 것이고 내년엔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키워드인 ‘평화’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온 민족 염원인 ‘평화와 번영’의 의미를 담아낸 ‘하나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를 어게인 평창 슬로건으로 정했다.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남북 및 북미 간의 첨예했던 긴장국면을 극적으로 반전시켜 4.27 판문점선언 및 9월 평양공동선언과 6월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굵직한 성과를 견인한 평창 대회를 기념하면서 남북공동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다.
가장 의미를 더하는 건 남북공동행사였다. 애초 강원도는 남북태권도시범단 합동공연과 남한과 북한, 헝가리, 라트비아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참가하는 국제여자아이스하키친선대회, 남북아리랑 연주행사가 포함된 피스 콘서트를 마련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어게인 평창 행사 전까지 북한 통보를 기다렸던 강원도는 결국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다만 피스콘서트는 국내 아티스트 공연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북한 불참으로 강원도는 ‘어게인 평창’의 핵심인 평창주간과 포럼을 강화했다. 평화주간은 강릉, 평창을 비롯해 철원과 고성 DMZ 일원에서 8∼14일까지 열린다. ‘평창에서 시작하는 세계평화’를 의제로 삼은 국제포럼 평화포럼과 남북 아리랑을 연주하는 ‘피스 콘서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형식을 차용한 ‘청소년모의유엔대회’, 철원 DMZ 일원을 답사하는 ‘DMZ 평화트레인’등 4개 세부행사를 진행한다. 최 지사는 “우리가 중점을 두는 건 평창포럼”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다.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킬 계획인데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단체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국가 50여 개국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올림픽 1주년을 맞아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을 두고 지속해서 논란이 오간 것에 “송구스럽다”고 했다. 올림픽 기간 알파인 경기를 치른 정선 가리왕산 생태복원 문제는 곤돌라와 생태도로 만이라도 존치를 요구하는 주민과 산림을 복원한다는 사회적 약속과 법에 따라 복원해야 한다는 산림청·환경부가 맞서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 지사는 “여러 이해단체의 입장이 조정되지 않은 채 1주년을 맞았다. 사회적 대회기구를 만들기 위한 실무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의견을 수렴하면서 해결책을 찾겠다”며 “사후활용 등 남은 올림픽 사업은 오는 3월 말께 조직위 해산 이후 신설되는 가칭 평창올림픽기념재단으로 이양돼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재단은 올림픽을 치르고 남은 예산 619억원에 정부와 각 시군에서 출연한 기금까지 1000억원 규모로 구성해 올림픽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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