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태헌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 3국의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에 대한 품질성능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17일 삼성전자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품질 검증에 들어간 고순도 불화수소는 한국과 중국, 대만산 제품으로 추정했다.

닛케이는 또 “삼성전자가 실제 일본산 이외의 제품 조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며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반도체업체가 중국 상하이증권보를 인용해 중국 화학기업인 방훠그룹이 에칭가스를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일본의 조치를 언급하고, 방훠그룹이 제품 검사 등을 거쳐 한국 기업과 정식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반도체업체명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산 고순도 불화수소 등에 대한 샘플이나 정보는 아직 국내 기업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