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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외인 아포짓 스파이커 리버맨 아가메즈(34)가 우리카드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2019~2020시즌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우리카드에서 외인 교체를 확정했다. 아가메즈가 허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어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입국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밀검진을 했더니 디스크 파열 진단이 나왔다. 새 시즌을 완벽히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아가메즈는 V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고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고, 2014~2015시즌에도 합류했으나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4년 뒤 우리카드로 돌아온 아가메즈는 2018~2019시즌 득점 2위(873점)을 기록하며 창단 첫 봄배구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복근 부상에도 코트에 나서며 인상적인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인정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비교적 유리한 순번을 받아들었음에도 큰 망설임 없이 다시 아가메즈의 손을 잡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체력에 관한 우려도 나왔으나, 구관이 명관이라는 판단에 따랐다.
V리그에서 외인이 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2연속 봄배구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내내 부상 리스크를 안고 가기 보다는 개막 전에 새 얼굴을 찾는 쪽을 택했다. 새로운 외인은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가운데 면밀히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